‘수퍼볼 48’서 예상 깨고 덴버 브롱코스에 43-8로 압승
창단 38년만에 첫 우승…수비수 말콤 스미스 MVP영광
시애틀 시혹스가 창단 이후 첫 NFL 수퍼볼 우승을 차지했다.
시애틀은 3일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버 브롱코스와의 ‘수퍼볼 48’ 경기에서 43-8로 승리, 창단 38년만에 우승 트로피인 ‘빈스 롬바디’를 품에 안았다.
시혹스는 1쿼터 초반 행운의 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시애틀의 킥오프에 이어 먼저 공격한 브롱코스의 센터백 매니 라미레스가 쿼터백 페이튼 매닝에게 패스한 공이 매닝의 얼굴과 어깨를 스친 후 덴버 진영 엔드 존으로 날아갔다.
덴버 러닝백 노손 모레노가 전력 질주해 공을 품에 안았지만 이미 공은 엔드존을 넘었기 때문에 ‘세이프티’로 시혹스는 경기 시작 12초 만에 2점을 얻었다. 이는 1967년 시작한 수퍼볼 역사상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이다.
그 후 시혹스는 킥커 스티븐 하쉬카가 연속 필드골로 점수를 보태 8-0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시애틀은 2쿼터에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2쿼터 초반 덴버 쿼터백 매닝이 토니 카터를 겨냥해 던진 패스를 세이프티 캠 챈셀러가 가로챘고 러닝백 마샨 린치가 1야드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15대 0으로 점수를 벌렸다.
매닝은 2쿼터 3분21초를 남기고 또 한 번 인터셉트를 허용했고, 공을 가로챈 말콤 스미스가 그대로 69야드를 뛰어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시애틀은 2쿼터까지 22-0으로 앞섰다.
덴버는 3쿼터 종료 직전 매닝의 패스를 받은 디마리우스 토마스가 터치다운을 성공하고, 곧바로 웨스 월커가 2점짜리 터치다운을 기록해 8점을 올렸다.
하지만 덴버는 리그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시애틀의 두터운 벽을 더 이상 뚫지 못하고 패했다.
이번 대회 MVP는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1개의 가로채기와 1개의 펌블을 걷어 올린 라인백커 말콤 스미스가 선정됐다.
한편 정규시즌 막강한 화력으로 NFL 최고의 공격 팀으로 평가 받은 덴버는 2001년 뉴욕 자이언츠 이후 13년 만에 슈퍼볼에서 한자릿수 득점에 그치는 불명예를 안았고 덴버의 35점차 패배는 수퍼볼 역사상 3번째로 큰 점수 차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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