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류·품질 우수 입소문에 발길 북적
▶ 저가부터 고가 한방제품까지 폭넓은 인기, 로랜하이츠 등 매장은 손님의 90%나 차지
한인 화장품 업계에 중국계 손님들의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매출증대의 빼놓을 수 없는 원군이 되고 있다.
한인 화장품 업소에 중국 고객이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류 열풍과 더불어 유명 명품 화장품에 뒤지지 않는 제품력으로 한국산 화장품이 미국 시장에서 눈부신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고객들이 한국 화장품의 가파른 매출 상승의 일등 공신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 접한 한류 스타들의 ‘맑고 하얀 피부’를 동경하는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 화장품이 뷰티 트렌드로 뜨고 있는 덕분이다.
■중국서 입소문 LA로
이미 중국 본토에서 고급 화장품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져 놓은 아모레퍼시픽, LG 생활건강 등의 브랜드는 미국 시장에서도 그 인기를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아모레 퍼시픽의 조나단 임 마케팅 디렉터는 “미국 시장에서 중국고객의 비율이 전체 20%로 추산 중이며 점차 비중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남가주 15개 매장 중 샌 가브리엘과 로랜하이츠 인근에 위치한 3곳의 매장은 중국인 고객이 90%에 달할 정도”라고 말했다.
타운 내 화장품 전문점들도 중국 고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뷰티 콘체르토에는 최근 1년 사이에 중국인 고객이 30% 늘었다. 상당수가 주변의 추천과 입소문을 통해 찾아오며 직접 써 보고 만족한 뒤에 재구매율도 높다.
■중국타운 진출, 중국어 안내문 제작
중국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아예 중국 커뮤니티로 진출해 매출을 높이는 업체들도 있다.
LG 생활건강은 중국 커뮤니티 시장 공략을 목표로 샌 가브리엘, 엘몬테, 몬트레이 팍 등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모레 역시 중국인 밀집지역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높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몰에 위치한 아모레 매장은 중국 손님들이 많이 찾는 라네즈, 아이오페 등 인기 제품에 한해 중국어 브로셔를 따로 부착해뒀다.
강연정 매니저는 “한국 드라마에서 여자 배우들이 바른 립스틱 등을 찾기도 하고 에뛰드, 헤라 등 아직 미국시장에 들어오지 않은 한국 브랜드를 먼저 찾기도 한다”며 “연령대가 높은 고객들의 경우에는 고가의 한방 라인 제품을 한꺼번에 수천달러씩 구입해 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인기 브랜드들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저가형 메이크업 제품에서부터 고가 한방 스킨케어라인까지 다양하다. 한류 화장품의 방점인 BB크림에서부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CC크림,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시트팩도 판매율이 높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계 고객들에게 ‘라네즈’ 브랜드의 인지도가 가장 높다. 특히 ‘워터 슬리핑팩 EX’(23달러)는 중국에서도 베스트셀러에 꼽히는 최고 인기 상품. 지난해 봄 출시한 ‘퍼밍 슬리핑팩‘(33달러)도 반응이 뜨겁다.
올해 2월 출시할 ‘라네즈 오리지널 세럼‘(45달러)는 아시안 시장에서 이미 3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상품으로 올해의 가장 기대주다.
LG 생활건강은 한류스타 이영애가 광고 모델인 ‘더히스토리오브후’의 인기가 단연 높다. 아이비 황 세일즈 담당자는 “중국 고객은 미백 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특히 ‘화현’라인의 스킨케어 제품이 인기로 가격은 100~300달러선”이라고 말했다.
젊은층들의 발길은 중저가 브랜드숍으로도 모이고 있따. 더 페이스샵은 2~3달러 선의 마스크팩과 10달러선의 클린징과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이 베스트 셀링 상품. 잇츠스킨은 중국 본토에서 일명 ‘달팽이 크림’을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80달러)가 인기다.
<박지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