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창원 전 경찰대교수, 29일 시카고서 시국강연회
29일 시카고에서 강연회를 가진 표창원 전 경찰대교수.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지난 29일 열린 시카고강연회에서 “정의는 때로는 더디지만 반드시 온다. 어려운 가운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견딘다면 평화와 행복이 지속가능한 참 민주주의가 될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시카고신학교한인학생회와 시카고한인민주연대 주최로 마운트 프로스펙트 소재 트리니티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한민족을 위한 행복과 정의’를 주제로 한 시국강연회에는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강연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표 전 교수는 강연에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행복의 조건은 돈과 권력이 아닌 안전과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돈독한 관계다. 모든 인간은 양심에 떳떳할 때, 타인과 공익에 기여할 때 행복을 느끼게 되며 그것을 구현하는 것이 정의로 행복과 정의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의 대한민국은 권력을 가진 자의 횡포, 공정하지 못한 사회부조리, 법 앞에 평등하지 못한 현실 등으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이 박탈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국정원 대선 개입사건, 새누리당 SNS 십알단 사건 등과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퍼졌던 ‘안녕들 하십니까’대자보 등에 대해 전하면서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행복과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한국사회의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강연회 말미에 백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나의 소원 중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라는 말과 김수환 추기경의 ‘당신이 세상을 떠날 때 당신만 미소짓고 주위 모든 사람들이 눈물 흘리는 그런 삶을 사십시요’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어려운 현실에 놓인 한민족 대한민국이 아름다운 사회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에는 시카고시 남부 소재 ‘Diciples Divinity House’에서 유학생간담회를 가진 표 전 교수는 지난 28일 LA를 시작으로 오는 2월 6일까지 시카고, 댈러스, 뉴욕, 워싱턴, 보스턴 등에서 미주순회 강연회를 열고 있다.
한편 표창원 전 교수는 2012년 12월 이른 바 ‘국정원 댓글녀’ 사건때 경찰대 교수 신분으로 국정원과 경찰을 강하게 비판해 세인의 주목을 받았다. 스스로를 보수로 규정하는 그는 이후 경찰대 교수직을 사임하고 청와대와 권력을 실세들을 거침없이 비판해 ‘진짜 보수’, ‘보스의 품격’이라는 명성을 얻었다.<장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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