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비자 정보/ 은퇴플랜 ‘MyRA’란
▶ 오바마 국정연설 근로자 새 은퇴플랜 연 5,500달러까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8일 워싱턴 D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행한 신년 국정연설에서 401(k) 플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미국 내 근로자들을 위한 새로운 은퇴계좌 프로그램 ‘MyRA’를 시행하겠다고 밝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MyRA에 대해 알아본다.
■ 어떤 플랜인가
MyRA는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은퇴연금 플랜으로 근로자들이 매달 받는 월급에서 일정액을 떼어내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노후자금을 저축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플랜에 가입하면 개인 은퇴연금 계좌인 ‘로스 IRA’(Roth IRA)처럼 불입금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 하지만 계좌로 인해 발생한 소득에 대해서는 인출 때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근로자 가계소득이 19만1,000달러 이하이며 고용주가 이 플랜을 제공할 경우에만 MyRA에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계좌를 30년 동안 유지하거나 밸런스가 1만5,000달러 이상이 될 경우 총 밸런스를 로스 IRA로 옮겨야 한다.
가입자들은 맨 처음 최저 25달러만 불입하는 것으로 계좌를 오픈할 수 있고 그 다음부터는 최저 5달러씩만 투자하면 된다. 일 년에 최고 5,500달러까지 불입이 가능하며 만 59세반이 되기 전에 이자수익을 인출할 경우 이에 대한 세금을 물어야 한다.
백악관 관계자는 “직장을 바꾸더라도 MyRA 플랜은 계속 유지된다”며 “원금 손실과 수수료가 전혀 없고 안정적인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점이 MyRA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 수백만명 혜택 볼 듯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 의회 승인 없이 대통령 권한으로 MyRA를 시행할 수 있다. 그는 29일 연방 재부무에 MyRA 추진을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수백만명의 미국 근로자들이 새로운 은퇴계좌 플랜의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MyRA는 과거에 오바바 행정부가 시행하려고 했던 ‘고용주 지원 IRA’와 흡사하다. 이 플랜이 시행에 들어갔을 경우 향후 10년 간 연방 정부는 176억달러에 달하는 재정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미국 연금전문인협회 브라이언 그라프 회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은 MyRA가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더 많은 근로자들의 노후자금 마련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MyRA는 초당적인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 내 3,900만가정이 401(k), IRA 등의 연금 플랜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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