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직장보다 3배나 많아 ‘부채과다 지정’ 한전 1,255명
공공기관 직원 중 억대 연봉자가 2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실이 23일 국세청 연말정산 결과를 토대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공공기관 295개의 억대 연봉자 수가 2만1,229명(2012년, 세전기준)으로 공공기관 정규직 임직원 수의 8.4%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 수(1,577만명) 중 1억원 이상 고액연봉자가 2.6%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공공기관의 고액연봉자 비율이 월등히 높은 셈이다.
특히 기획재정부로부터 ‘부채과다 중점관리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12개 기관의 억대 연봉자도 2,356명에 이른다는 게 이 의원실의 설명이다. 2012년 당기적자 3조원을 기록한 한국전력은 1억원 이상 연봉자가 총 1,255명에 달한다. 부채가 50조원에 육박하는 예금보험공사는 전체 임직원 600명 중 45명(7.5%)이, 10조원 가까운 부채를 짊어진 한국장학재단은 임직원 216명 중 30명(13.9%)이 억대 연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억대 연봉자가 2010년 40명, 2011년 85명, 2012년 102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현재 코레일의 부채는 18조원, 부채 비율은 500%에 육박하고 있다.
직원 4명 중 1명꼴로 억대 연봉을 받는 기관도 있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직원 수 984명 중 225명(22.9%)의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한주택보증은 직원 381명 중 51명(13.4%)명이, 한국공항공사는 직원 수 1,763명 중 138명(7,8%)명이 억대 연봉을 받았다.
‘신이 숨겨둔 직장’이라고 불리는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은 직원 1인당 평균 연봉(2012년 기준)이 1억원을 넘겼다. 한국거래소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1,400만원을 기록해 전체 공공기관 중 1위를 차지했다. 2012년도 기관 경영실적 평과 결과 D등급(미흡) 판정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3년 평균 연봉 인상폭이 4.5%에 이르렀다는 게 이 의원실의 지적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의 평균 연봉도 1억100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평균연봉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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