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요일 증시 대폭락 배경
▶ 아르헨·터키·러시아와 동반 가치하락 중국 경기둔화 비롯 외부요인 겹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멈추지 않자 주식을 거래하던 직원이 얼굴을 감싸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새해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던 뉴욕증시가 24일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신흥국 통화가치 불안이란 악재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신흥국에서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경기둔화 등 외부 요인에 정치·경제적 불안 등 신흥국 내부 요인까지 겹치면서 이들 국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요일 장세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8.24포인트(1.96%) 떨어진 1만5,879.11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38.17포인트(2.09%) 하락한 1,790.2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90.70포인트(2.15%) 내린 4,128.17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가 16,0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고 S&P 500지수가 1,800 아래로 내려간 것도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다우는 이번 주에 3% 이상 떨어져 주간 단위로 2011년 11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신흥국 통화 불안 왜
24일 월스트릿 저널(WSJ)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페소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 대비 16% 폭락했다. 페소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환율 방어에서 한 발 물러서고 있다. 외환 보유액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의 리라화 가치도 최근 계속해서 내려가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중앙은행이 상당한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통화가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러시아의 루블화와 남아프리카공화의 란드화 가치도 하락세다.
신흥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희망이었다. 일부 신흥국은 핫머니(단기성 투기자금)의 유입으로 자국 통화가치가 상승하고 수출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불평할 정도였다.
하지만 신흥국은 지난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양적완화(QE) 축소 방침을 밝힌 이후부터 투자자금 이탈과 통화가치 하락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들어서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지속, 중국 경제의 둔화 등 외부 요인뿐만 아니라 자국의 정치·경제적 긴장,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겹쳐지면서 신흥국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 내주 FOMC 결과 주목
연준은 지난해 12월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줄인데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회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전월에 이어 또다시 100억달러를 더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양적완화 추가 축소는 미국의 달러화 가치와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신흥국에 있던 자금의 이탈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화폐불안이 더욱 가중될 수 있어 증시가 또다시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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