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말 화제 안양시 청소년 방문단 가든그로브 도서관에 책 50권 기증
▶ “주민들께 도움 드려 뿌듯”
“미국에 왔다는 것도 기분 좋은데 지역 한인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뿌듯해요”
지난 18일부터 가든그로브를 방문해 미국 문화를 체험하고 가든그로브 고등학교 등 미국의 교육 현장을 방문 중인 안양시 청소년들이 지난 23일 가든그로브 도서관을 방문해 자신들이 읽고 감명을 받은 책과 한국에서 발행된 신간 50여권을 기증했다.
근명여자정보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엄정희양은 “어렸을 때 많이 읽고 꿈을 키웠던 책들을 가지고 왔다”며 “짐 무게 때문에 몇 권밖에 못가지고 왔다. 기증한 후 이렇게 마음이 뿌듯할 줄 알았으면 책을 더 가지고 올 것을 하는 후회가 든다”고 말했다.
전북에 있는 대안학교인 지평선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무영(고2)군은 “안양에 살고 있어 미국을 방문하게 될 기회를 얻었다”며 “고교 교사로 재직 중인 아빠가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육에 대해 쓴 책을 미국에 기증하게 돼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양명여자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유아란(고3)양은 “우리들의 작은 도움이 이 지역 한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한국 도서 전달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가든그로브를 비롯해 남가주 일대를 돌며 미국 문화와 교육현장을 탐방 중인 안양시 청소년들과 인솔 교사들이 일인당 5권 내외의 한국 책을 가지고 이뤄지게 됐다.
가든그로브 안양 자매결연위원회 회장 캠 맨겔스(가든그로브시 커뮤니티 서비스국 케이블부서 담당자)는 “한국의 학생들이 다른 나라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들에게 모두 뜻 깊은 일”이라고 의미를 더했다.
OC 도서국 가든그로브 브랜치 토머스 핏치 관장은 “도서관에는 한국어를 포함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된 책들이 소장돼 있다”며 “이들 책들은 그 나라 언어를 쓰는 사람들에게 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 핏치 관장은 “한국어로 된 책은 책꽂이 3개 분량의 규모로 다양한 종류의 서적들이 있다”며 “오래된 책들이라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학생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책들을 비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들 청소년들은 가든그로브시와 안양시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10년 이상 실시해 오고 있는 청소년 교환방문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로 안양시에 거주하거나 관할구역 내 학교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은 고등학교 재학생들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방문단의 인솔자로 참가한 안양시 청소년 육성재단 조용덕 대표이사는 “가든그로브시와의 청소년 교환 프로그램이 양국의 청소년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재단 차원에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방문기간 미국 가정에서 홈스테이로 생활하고 있으며 헌팅턴비치와 나츠베리팜, 할리웃, 스페이스 셔틀 등을 방문하게 했다. 가든그로브 시내에 있는 퍼시피카 고등학교와 가든그로브 고등학교를 방문해 미국 교육현장을 탐방하고 26일 귀국하게 된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