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유진 중앙교회, 참전용사 및 양부모 가정 초청
18일 행사에도 250여명 참석 성황
오리건주의 한인교회가 한국을 위해 헌신했거나 사랑을 베푼 미국인들을 초청해 18년째 ‘감사 콘서트’를 열어 화제다.
유진 중앙교회(담임 전병두 목사)는 지난 18일 오후 한국전 참전용사와 한인 어린이들을 입양한 미국인 가족들을 초청해 한국의 전통무용, 현대무용 및 음악 등을 아우르는 콘서트를 마련했다.
이날 콘서트는 이 교회 오케스트라의‘You Raise Me Up’연주로 시작돼 교회 합창단의 찬송가와 복음성가 및 아리랑 합창 등이 펼쳐졌고, 부채춤과 꼭두각시 등 한국 전통 무용도 선보였다. 특히 이 교회 중고생들의 찬양율동과 대학생들이 펼치는 기타연주, 가곡 솔로 등도 선사됐다.
이제는 대부분 여든 살이 넘은 한국전 참전용사와 한국서 입양해온 자녀들의 정체성 문제로 고민해왔던 양부모 가족들은 한국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을 보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날 콘서트 장을 찾은 임용근 전 오리건주 상원의원과 이진수 유진 한인회장 등은 18년 동안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콘서트를 열고 있는 교회측과 한국전 참전용사, 입양아 가족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특히 유진을 포함한 오리건 남부 15개 카운티를 관할하는 명예영사로 임명된 수잔 순금 콕스씨도 입양아 출신인 자신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전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 아태지역 자문관으로 임명되기도 했던 그녀는 현재 홀트 인터내셔널 공공정책-대외문제 담당 부회장을 맡아 입양아 문제에 헌신하고 있다.
시애틀총영사관 윤찬식 영사는 한국전 참전용사 9명에게 ‘평화의 사도’메달을 전달하고 한국인과 한국정부가 그들의 헌신을 잊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전병두 목사는 이날 콘서트 참석자 280여명 중 70% 이상이 참전용사와 입양아 가족 등 미국인들이었다며 “소규모 콘서트였지만 참석자들이 함께 즐기며 감사를 나눈 것 자체가 뜻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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