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 통합관리 핫라인 도입 불구 적체 심화
수용시설 부족이 근본원인
킹 카운티 당국이 날로 늘어나는 가족단위 무숙자들의 신속한 구제를 위해 2년 전 통합조정 프로그램을 도입했지만 홈리스 가족의 수용소 입주는 오히려 더 지연되고 있다.
당국은 카운티 내의 모든 홈리스가족 지원 비영리기관들을 ‘가족 주거연결’이라는 이름의 단일 핫라인(211)으로 통합, 수용소 입주를 신청하는 무숙자 가족들의 상황에 맞는 아파트를 배정해주고 있지만 원천적으로 수용시설이 부족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난립한 홈리스 수용시설의 혼선으로 갈팡질팡하는 무숙자가족의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카운티 당국이 오래 동안 추진해온 이 핫라인은 2012년 유나이티드 웨이와 게이츠 재단의 재정지원으로 2012년 실현됐다. 당국은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가톨릭 커뮤니티 커넥션과 연간 65만달러 계약을 체결, 수용소 입주 대기자 명단을 관리토록 했다.
이 핫라인에 전화하는 무숙자가족은 카운티 내 80여 수용시설에 연결되지만 입주성과는 미미했다. 지난 2012년 4월부터 2013년 4월까지 1년간 이 핫라인에 도움을 요청한 4,000여 무숙자 가족 중 고작 680여 세대만 실제로 수용시설에 입주했다. 한 관계자는 매월 20여개의 방이 비지만 30여 세대의 새로운 입주 신청자가 몰려 대기자 명단에 오른다고 설명했다.
한 입주 신청자는 211 핫라인에 전화한 후 2주일이 지나서야 관계자와 인터뷰를 갖고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실직한 한 무숙자는 무숙자 텐트촌인 ‘닉클스 빌’에 살며 부인과 두 자녀가 입주할 아파트를 신청했지만 거리에서 한 달을 생활하고 모텔, 셸터, YWCA 등 임시거처를 전전하다가 결국 ‘닉클스 빌’로 되돌아왔다고 말했다.
일부 비영리기관 관계자들은 아파트 방이 1주일 이상 비어있는데도 당국이 적절한 입주자 가족을 배정하지 못한다며 불필요한 관료주의 때문에 절박한 상황의 무숙자가족이 거리를 헤매고 있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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