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뇌사’란 어떤 의미일까
▶ 뇌 활동 정지 자발적으로 호흡 못해, 심장 72시간 내 멈추지만 때론 일주일 지속되기도, 식물인간 상태와는 달라
뇌사(Brain-dead)는 어떤 의미일까? 의학적으로는 우리 몸을 관장하는 뇌의 기능과 활동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완전히 정지된 상태를 말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인공이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에 빠졌다는 얘기가 등장하기도 하고, 뇌사판정 후 고인의 뜻대로 장기이식을 했다는 뉴스도 종종 나온다. 뇌사에 대한 궁금증을 간략하 풀어보았다.
■뇌사는 사망진단과 같은 의미인가?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심장이 멈추거나 폐 기능이 멈춰 호흡이 중단되는 것을 사망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이런 기능들을 지시하는 뇌가 멈추면 인체 각 기관들도 더 이상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고, 체온도 따뜻하며, 심장이 아직 뛰는데도 여전히 사망인가?
뇌사에 빠지면 환자 스스로 자발적인 호흡을 할 수 없다. 산소호흡기 등 여러 보조장치를 하고 있어 호흡이나 혈액 순환을 돕지만 환자는 사망상태다.
뇌 기능이 멈추면 우리 몸의 명령 센터가 멈춘 것으로 중앙 신경 시스템은 더 이상 활동하지 못한다. 하지만 심장박동 기능은 남아 있을 수 있다. 심장도 72시간 안에는 작동을 멈추는데, 환자에 따라 일주일 정도 계속 되는 경우도 있다.
■뇌사는 식물상태나 혼수상태(coma, 코마)와 다른가?
뇌사는 지속적인 식물인간 상태나 혼수상태와는 다르다. 코마나 식물인간 상태는 뇌는 죽지 않은 상태의 깊은 혼수상태를 말한다. 코마는 의식불명의 상태로 표면상으로는 잠을 자고 있는 것 같다. 식물인간 상태는 인지 기능은 잃었지만 뇌가 계속 활동하고 있는 상태다. 환자에 따라 눈을 뜨거나 조그만 움직임을 보이지만 말하거나 반응을 할 수 없다.
■뇌사 판정은
뇌기능, 뇌간반사가 완전히 소실된 것을 말한다. 빛에 대한 동공 반사작용이나 성대를 검사했을 때 기침이나 구역질 반사작용 등이 모두 소실된 상태며, 회복이 불가능하다. 또 자발적인 호흡을 할 수 없고, 깊은 혼수상태이며, 여러 검사 결과 뇌가 죽었다고 인정되는 경우다.
■뇌사 판정 후 회복은 가능한가?
그렇지 않다. 뇌사 판정 후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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