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산 선생 장녀 안수산 여사 백수연 성황리에 열려
18일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인 안수산 여사가 백수연에서 딸 크리스틴과 함께 마크 리들리 토머스 수퍼바이저로 부터 받은 감사패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박상혁 기자>
“120세까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미주 한인 이민사의 산증인이자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인 안수산 여사의 백수연(99세 생신잔치) 행사가 18일 다운타운 웨스틴 보나벤처 호텔에서 한인과 주류사회 인사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한미연합회 LA지부와 미주 3.1 여성동지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2지구 마크 리들리 토머스 수퍼바이저, 굿사마리탄 병원 앤드류 리카 원장, 크리스틴과 필립 두 남매와 외손녀 등 지난 세월 소중한 인연을 이어온 친구들이 참석해 한국 나이로 100세를 맞은 안 여사를 축하했다.
행사장을 찾은 인사들은 모두 안 여사의 손을 꼭 잡으며 “오래오래 더욱 건강하세요”라는 축하 인사말과 함께 아버지 도산 정신과 어머니 이혜련 여사로부터 물려받은 그녀의 강인함과 친근함을 떠올렸다.
박진하 방사선 전문의는 “오래 전 KAC 이사들과 함께 안 여사댁에서 바비큐 파티를 한 기억이 난다”며 “그녀가 선물한 자서전인 ‘버드나무 그늘’을 읽으며 독립투사의 자손이자 해군 최초의 여성 포격술 장교로 활동한 여사님의 강인함과 애국심을 오랫도록 지켜보고 싶다”고 전했다.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한 3.1여성동지회도 5대 회장이자 현 명예회장인 안수산 여사의 100번째 생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홍순옥 회장은 “안 여사는 독립운동과 관련한 현 시대의 산 증인이다”며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역사와 애국심을 가르쳐준 안 여사님이 오래오래 건강하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 세기라는 시간에서 느껴지듯 안수산 여사는 행사 중간마다 다소 피곤한 모습을 보였지만 행사 내내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나즈막한 목소리로 참석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건냈다.
아들 필립 커디씨와 딸 크리스틴씨는 백수연을 위해 그동안 모아두었던 어머니의 미공개 사진을 행사장 곳곳에 진열해 지난 100년간 독립운동가의 선구자적 고뇌와 개척자로 당당히 삶을 이끈 긍정의 힘을 증명해 보였다.
필립 커디씨는 “고령의 나이탓인지 하루 하루가 다르게 느껴지지만 120세 생일잔치도 꼭 해드리고 싶다”는 희망을 강하게 내비쳤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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