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긴급 진단-남가주에 초대형 지진 가능성은
▶ 어제 새벽 유니버설시티 등 이번 주 세 차례 지진 발생, 칼텍·UCLA 연구소“심상찮다” 시“통신망 차단대비책 강구”
한 재난구조 자원봉사자가 재난 발생에 대비한 준비물과 지진 발생 때 대처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남가주 전역에 최근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 대지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남가주를 남북으로 가로지르고 있는 샌안드레아스 지진대가 최근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UCLA 연구소의 지적까지 나와 예상보다 강력한 규모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스리지 지진 발생 20주년을 맞은 17일 새벽 5시26분께 LA 한인타운에 인접한 유니버설시티, 웨스트할리웃, 베벌리힐스 일대에 진도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비교적 진도가 약한 소규모 지진이어서 별다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진앙지가 LA 도심에서 매우 가까운 지점인데다 지표층에서 불과 0.1마일 깊이에서 발생해 주민들이 진동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날 지진은 흔들림이 3초 이상 계속돼 노스리지 지진을 경험했던 일부 한인들은 지진 공포로 불안에 떨어야 했다.
베벌리힐스에 거주하는 김모(34)씨는 “갑자기 느껴진 흔들림으로 잠에서 깼고, 혹시나 하는 걱정으로 잠을 설쳤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LA 동부 폰태나 지역에서 진도 4.4의 지진이 발생했고, 같은 날 오렌지카운티 빌라팍 지역에서도 3.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주에만 벌써 세 차례나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것.
칼텍 지진연구소와 UCLA 연구소 측은 향후 20년 내에 캘리포니아에 ‘빅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규모는 예상했던 진도 7.8을 훨씬 넘어선 진도 8.6 이상의 초대형 강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도 지진 발생에 대비한 비상시스템 구축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스리지 지진 20주년을 맞아 연방 지질조사국(USGS)과 지진 대비 파트너십을 체결한 가세티 시장은 “시 전역에서 지진 발생 때 붕괴위험이 높은 건물들을 파악하는 작업에 나설 것이며 지진발생으로 통신망이 차단될 경우에 대비한 비상연락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LA시 재난대비국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빅원에 대비해 주민들은 가정이나 사무실에 항상 ▲캔 음식(2주용) 등 비상식량 ▲손전등 ▲자가 발전식 라디오 ▲구급상비약 ▲현금 ▲지도 등 비상용품을 갖추고 비상 연락망과 중요 서류 등을 따로 보관해 둘 것을 조언했다.
지진이 발생할 경우, 주민들은 ▲가급적 유리창이나 거울 등에서 떨어진 ▲집안이나 건물 내부 안전한 곳에 웅크린 자세로 대피해야 하며, ▲외부에 있을 때에는 고층 건물이나 전봇대에서 떨어진 곳에 피신해야 한다. 또 집안에 있는 경우에는 ▲개스밸브를 신속하게 잠그고 가급적 고압전류가 흐르는 지역은 피해야 한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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