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조선시대 미술품을 필라델피아 미술관에 전시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쁩니다. 아름다운 작품들을 볼 수 있는 날이 손꼽아 기다려 지네요.”티모시 럽(사진) 필라델피아 미술관장은 오는 3월 2일 시작되는 조선왕조 특별전시회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사실 이번 조선왕조 특별전은 티모시 럽 관장이 오랫동안 공들여 탄생시킨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8년 클리블랜드 미술관장 재직 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어요. 국립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조선시대 미술품들을 보고 한 눈에 반했죠. 그 이후로 이 작품들을 미국에 전시하기 위해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해 국립박물관측과 협의를 벌여 왔어요. 마침내 이번에 그 결실을 보게 된 겁니다.”동양미술 특히 한국의 고전미술에 관심이 남다른 티모시 럽 관장은 필라 미술관에서 순백의 이조백자를 직접 볼 생각을 하면 가슴이 설렌단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한국인들에게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 보고 오늘날 번영과 한류문화의 바탕이 과연 무엇이었는지를 발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 입니다.”조선의 찬란한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들이 충분한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하다는 설명이다. 뉴욕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예일대에서 비즈니스 행정학을 공부한 티모시 럽 관장은 다트머스대 박물관장, 신시내티, 클리브랜드 미술관장을 거치며 탁월한 행정능력을 인정받았다.
세계 3대 미술관중 하나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장 후보로 최종 거명되기도 했으나 지난 2009년 필라 미술관장 공채에서 75명의 신청자 가운데 재단 이사회 만장일치 임명 동의를 받아 부임하며 화제를 낳은 인물이다. 본보가 공식 미디어 스폰서로 후원하는 조선왕조 특별전은 3월2일부터 5월26일까지 조선 백자, 서화 등 조선시대 국보급 유물 다수를 포함해 모두 150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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