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갑오년 출생 한인아기 조앤 박양
▶ 박인선-양주원 부부…7년만에 첫 딸 얻어 감격
14일 오후 스웨디시병원에서 만난 박인선-양주원 부부가 죠앤 양을 안고 행복해하고 있다.
“죠앤(Joanne)은 7년을 기다린 끝에 받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죠앤은 ‘신의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건강하고 총명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열심히 예쁘게 키우겠습니다.”
지난 13일 밤 10시25분, 시카고시내 스웨디시커너넌트병원에서 갑오년 청말띠 해의 기운을 받고 건강한 한인여아가 태어났다. 노스 시카고에 거주하는 아빠 박인선씨와 엄마 양주원씨 동갑내기 부부사이에서 태어난 죠앤은 예정일을 1주일 넘긴 13일 재왕절개로 태어났다. 30시간이 넘는 진통 끝에 3.3kg의 건강한 모습으로 태어난 죠앤은 무려 7년을 기다리다 마침내 얻은 귀한 생명이기에 부부는 감격에 벅찬 가슴을 누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첫딸을 가슴에 꼭 품은 양주원씨는 “7년동안 아이가 생기질 않았다. 아이를 원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기도를 했다”면서 “귀하게 얻은 생애 최고의 선물이다. 지금까지는 아이만을 간절히 원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어떤 부모가 될 것인지를 스스로에게 묻고 남편과 함께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띠, 그것도 청말띠에 태어난 딸이라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자라주리라 믿는다. 30시간의 진통을 겪으면서 7년의 시간을 돌이켜봤다. 그에 비하면 진통을 느끼는 시간조차도 너무나 감사한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아빠 박인선씨는 “7년만에 아기를 안아본 그 느낌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들다. 너무 좋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그동안 집사람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이제는 아이와 함께 느끼는 행복으로 보상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 정말 고생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저 죠앤이 건강하고 예쁘게 자랄 수 있게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아이를 지킬 것”이라는 부부는 “믿음안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부모를 의지하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것에 의지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부모가 되겠다”고 입을 모았다.
딸의 산후조리를 위해 서울에서 작년 성탄절 시카고에 온 양씨의 친정어머니 강경자씨는 “딸이 멀리 떨어져 혼자 고생하는 동안 맛있는 것 한번 해주지 못했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손녀딸을 안는 순간, 기쁘면서도 딸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딸이 안정을 찾는 것을 본 후 한국에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5년전 시카고로 유학온 박씨는 UIC에서 기계공학 박사과정 중에 있으며 한국에서 간호사로 재직하다 남편을 따라 온 양씨는 간호사시험을 준비하고 있다.<장지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