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케이터링 업계 ‘자바 고객’ 잡아라
▶ 신규업소 속속 참여로, 퍼밋·보험문제 발생도
자바시장 내 케이터링 업체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손님들로 북적되는 다운타운의 한 의류상가.
자바시장 케이터링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자바시장에는 총 2,000여개의 의류업체가 입점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대부분 쇼룸이라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대다수의 한인 업주 및 종업원들은 쉽사리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케이터링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자바시장에 케이터링을 공급하고 있는 업주들에 따르면 대략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주문이 집중되며, 하루 평균 업체당 20곳 내외에 배달을 하고 있다. 대부분 밥과 국을 포함해 7~9가지 메뉴를 제공하고 있는데, 많은 곳은 메뉴가 10개가 넘어가는 곳도 있다.
자바시장에 케이터링을 공급하고 있다는 노건옥 이조 케이터링 대표는 “오전 10시40분에서 오후 12시40분까지 주문이 몰린다”라며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미리 준비를 해야 주문량을 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자바시장 내 케이터링 점심가격은 한 끼 평균 7달러50센트. 산술적으로 2,000개 업체에서 하루 한 끼만 먹어도 하루 최소 1만5,000달러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되고, 일 년이면 540만달러나 되는 작지 않은 시장인 셈이다.
물론 모든 업체가 한인 운영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시장규모는 줄어들 수 있지만, 시장 전반을 한인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케이터링 시장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시장성 때문에 케이터링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증가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등 여러 문제점들도 나타나고 있다.
자바시장에 케이터링을 공급하고 있다는 한 업주는 “주문량이 많은 만큼 업체들도 늘어나 업체당으로 살펴보면 이익이 많이 남지는 않는다”라며 “그렇다고 장사를 그만둘 수는 없어 단골고객을 중심으로 영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식 라이선스 없이 가정 등에서 소단위로 음식을 만들어 파는 업소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소지도 적지 않다.
케이터링 업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LA카운티 정부로부터 일반 음식점 퍼밋이 아닌 케이터링 전문업체 퍼밋을 발급받아야 한다. 수수료는 약 1,000달러 선이며 밖에서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생에 대해 철저한 감독이 수시로 이루어진다. 또한 음식물로 인한 문제발생에 대비해 자체 보험도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식당들과 갈등도 적지 않다. 케이터링이 늘어나면서 일반 식당들이 영업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자바시장 내 샤핑몰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샤핑몰 내에 케이터링 업체가 입주하면 식당에서 항의가 많이 들어온다”라고 전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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