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합격자 중 23~28세가 6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연령대가 한 곳에 편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한국시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박창식 의원실이 집계한 ‘2013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최종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로스쿨 전체 합격자 2099명 가운데 만 23~28세가 63.5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만 29~31세 합격자 비율이 16.01%로 그 뒤를 이었고, 만 32~34세(9.67%), 만 35~40세(6.62%), 만 22세 이하(2.57%), 만 41세 이상(1.57%) 순서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대는 전체 합격자 154명 가운데 만 23~25세 합격자가 104명(67.5%)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만 26~28세 합격자가 24명(15.5%)이었고, 만 22세 이하 합격자는 20명(12.9%), 만 29~31세 합격자는 6명(3.89%)이었다. 만 32세 이상 합격자는 한 명도 없었다.
연세대 로스쿨 합격자도 만 23~25세가 57명으로 45.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만 26~28세 합격자도 44명(35.2%)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만 32세 이상 합격자는 3명에 그쳤다.
고려대는 만 26~28세가 65명(52%)으로 가장 많았으며, 만 23~25세(32%)가 그 뒤를 이었다. 만 32세 이상 합격자는 단 1명뿐이었다.
이 외에도 서울 시내 주요 대학 로스쿨 20대 합격자가 성균관대 105명(83.3%), 한양대 86명(81.1%), 이화여대 77명(74%), 중앙대 50명(92.5%), 경희대 47명(74.6%), 서강대 29명(65.9%) 등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서울 외 다른 지역 주요 대학 로스쿨에서는 만 32세 이상 합격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같은 연령대의 서울 시내 주요 대학 로스쿨 합격자 비율이 0~20% 미만에 그친 것에 반해 영남대 75.3%, 충북대 27.2%, 충남대 26.6%, 전북대 26.5%, 전남대 23.3%, 경북대 21.6%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남대는 만 32세 이상 합격자가 전체 모집 인원 73명 중 55명을 차지해 ‘늦깎이 법학도’들이 가장 많이 지원하는 곳으로 드러났다. 영남대 로스쿨 관계자는 "연령에 관해 특별히 제한하거나 허용하는 입학 방침은 없다"면서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뽑아 법조인으로 양성한다는 로스쿨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실제로 직장 다니다가 지원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서울지역 한 대학 로스쿨 관계자는 "특정 연령대에 차별을 둬서 뽑은 것이 아니다"라며 "학부 재학 시절부터 로스쿨을 준비해 지원하는 20대 지원자 비율 자체가 높다. 전체적인 지원자 연령대별 비율과 뽑히는 비율은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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