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24일 시애틀 맥코우홀서 ‘리골레토’로 출연
한인 성악가가 시애틀 오페라단의 올해 첫 무대에 주연 배우로 발탁돼 두 차례 공연을 펼친다. 서울대 음대 출신으로 보스턴 음대와 커티스 음악원에서 유학한 바리톤 윤 형(45)씨가 주인공이다.
유명 바리톤 윤치호(2007년 작고)씨의 아들인 윤씨는 12일 오후 2시, 24일 오후 7시30분 등 두 차례 시애틀 맥코우홀(321 Mercer St. Seattle WA 98109)에서 펼쳐지는 시애틀 오페라단의 ‘리골레토’ 공연에서 주인공인 리골레토 역을 맡는다.
주세페 베르디의‘리골레토’는 빅토르 위고의 희곡 ‘환락의 왕’이 원작이며 만토바 궁정의 광대인 리골레토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꼽추인 리골레토는 공작들을 부추겨 현숙한 귀족의 부인과 젊은 딸들을 농락하도록 도와주면서 보수를 챙기는 사악한 인간이지만 자기 딸인 질다는 끔찍하게 사랑하며 곱게 기른다. 하지만 그 딸이 운명의 장난처럼 공작의 유혹에 빠져 겁탈당한다. 리골레토는 복수를 시도하지만 실제로 공작을 사랑하게 된 질다가 공작 대신 자객의 칼에 숨을 거두는 등 비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여주인공 질다역에는 최근 미국에서 떠오르는 소프라노 제니퍼 제란이 발탁됐다.
시애틀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성악가 오유석씨가 지난해 스캐짓 오페라단에서 리골레토 역을 맡은 데 이어 미국 최고 수준의 시애틀 오페라단에 주연 배우로 발탁된 윤씨는 시애틀 형제교회 지휘자인 김덕영씨의 제자이기도 하다.
윤씨는 지난 14년간 44개의 배역을 맡았는데 3년 전부터 베르디 작품의 바리톤으로 초청받고 있다며 “시애틀 지역 한인 오페라 팬들을 만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윤씨는 2007년 소프라노 홍혜경, 테너 김우경과 함께 카네기홀 무대에도 오르기도 했다.
이번 시애틀 오페라단 공연의 입장료는 70~200달러 대로 다양하다. 12일 공연은 거의 매진됐지만 24일 공연 티켓 많이 남아 있고 시애틀 오페라 홈페이지(seattleopera.org)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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