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득 불평등 수준이 대공황 기운이 감돌던 1928년 이래 최악으로 나타나면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미국의 조사·연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7일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소득 불평등은 1928년 이후 최악이다. 1982년 소득 상위 1% 가구의 벌이가 전체 인구의 세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8%였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2012년 이 수치는 22.5%까지 올라갔다. 반면에 같은 기간 상위 10%를 뺀 나머지 90%가 차지하는 비중은 64.7%에서 49.6%로 낮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 역시 미국의 불평등 정도는 31개 OECD 회원국 중 10번째지만, 사회보장제도, 고용보험 등 각종 세금정책과 소득 이전 프로그램에 따른 재분배 효과를 제외한 ‘시장소득’ 기준이어서 이것까지 포함하면 칠레 다음으로 회원국 가운데 최악이다.
이밖에 1967년 1만9,000달러이던 흑인가구와 백인가구의 중간 소득 격차는 2011년 2만7,000달러로까지 벌어졌다.
흑인 가구의 중위소득은 백인가구의 59% 수준에 그쳤다. 이는 1967년(55%)과 별반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2007년(63%)보다는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
또 미국의 소득 상위 20% 계층은 하위 20% 계층보다 16.7배를 더 번다. 이는 퓨리서치가 지난해 조사한 10개 선진국 중 가장 큰 격차로, 더욱 큰 문제는 이에 대한 미 국민들의 인식이 저조하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부의 불평등이 소득 불평등보다 더 심각한데, 뉴욕대 에드워드 울프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2010년 소득 상위 20% 가구의 벌이는 전체 소득의 59.1%에 달했다.
그러나 자산 상위 20% 가구는 미국 전체 부의 무려 88.9%를 독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