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은퇴경찰 소방관 100여명
▶ 장애보조금 수억 사취 무더기 기소
‘9.11의 영웅’들이 소셜시큐리티 장애자보조금을 사취한 혐의로 무더기로 기소됐다.
맨해턴 디스트릭 검찰청은 9.11테러의 후유증으로 심각한 스트레스와 심리적 장애를 앓고 있다고 속여 소셜시큐리티 장애자 보조금을 불법적으로 수령해온 뉴욕의 은퇴경관과 소방관, 교도관 등 100여명을 체포,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장애인 보조금 신청과 관련해 이들에게 불법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 레이몬드 라벨리(81), 토머스 할리(89), 조셉 에스포지토(70), 존 미네르바(59) 등 4명의 변호사도 함께 기소했다.
은퇴 경관과 소방관 및 교도관 등에 대한 체포와 기소는 이날 전격적으로 단행됐으나 연방 수사국(FBI)과 뉴욕경찰국(NYPD) 내사팀 등은 이미 2년 전 이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이제까지 소셜시큐리티장애자 보조금으로 1인당 최고 50만달러를 챙겼으며 이로 인해 수 억달러에 국고 손실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맨해턴 디스트릭 검사인 사이러스 반스는 “피기소인들 가운데 9.11과 관련해 실제로 정신적, 심리적 후유증에 시달린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이들은 테러 참사 당시 헌신적으로 인명구조와 피해복구 활동을 펼치다 순직한 초기 대응자(first responders)들을 욕되게 했다”고 비난했다. 뉴욕시에서는 9.11테러로 23명의 경관과 343명의 소방관이 순직했다.
검찰은 용의자들이 변호사나 전문 컨설팅 담당자들과 장애를 설득력 있게 가장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한 전화통화 녹취록과 함께 장애판정을 담당한 의사에게 ‘외출이 불가능하다’고 호소했던 일부 용의자들이 제트스키를 즐기거나 이종격투기 훈련을 받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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