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년 1월13일 겔릭호를 타고 오신 아버지는 항상 ‘네가 살아가는 동안 도와준 분들 은혜는 잊지 말라, 어디에 있든 그 사회에 적극 참여하고 약속은 꼭 지켜라’고 말씀 하셨지요. 한인사회가 이민역사에서 깨달음을 얻고 미래의 희망을 나누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김창원(85) 앰코어 A&E 회장은 ‘한인 차세대 육성’이라면 늘 발 벗고 앞장서기로 유명하다. 이민 2세인 김 회장은 서울대 화공과와 하와이대학(University of Hawaii) 토목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하와이 굴지의 엔지니어링 컨설팅회사 평사원으로 입사해 20년 만에 최고 경영자가 됐다.
그는 하와이 한인사회 역사보존 및 정체성 교육 사업에 거금을 쾌척하며 ‘솔선수범’에 나서고 있다. 2009년에는 “한국인이 세계인과 경쟁해서 살아남을 길은 교육밖에 없다”며 한국 카이스트(KAIST)에도 100만달러를 기부했을 정도.
실제 김 회장은 2003년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 총회장을 맡으며 50만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그동안 하와이 한인사회 차세대 육성을 위한 장학금, 한국학연구소 발전기금 등 200만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김 회장은 말과 행동이 일치한다. 한인사회 구성원들이 주류사회와 대등한 위치에서 동화되길 희망한다. 김 회장에게 차세대 교육사업은 한인이란 자긍심을 심어주고 한인사회 미래 동력을 키워주려는 배려인 셈이다.
김 회장은 “우리가 이민 역사를 외면하고 현재를 ‘컨트롤’하지 못하면 한인사회는 망한다”고 일갈한다. 한인사회가 단합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안타까움이 담겨 있다. 그렇다고 끼리끼리식 ‘고립’을 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특히 미 본토 한인사회가 하와이 한인사회의 현재를 참고하면 좋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문대양 하와이주 전 대법원장, 해리 김 빅아일랜드 전 시장, 리 도나휴 호놀룰루 전 경찰국장, 팻 하마모토 전 주교육감이 배출된 저력은 한인 부모들의 ‘철학이 담긴 교육’ 덕분이라는 것.
“한인 원로들이 명예욕을 부리거나 분열과 싸움을 일삼으면 결국 우리 자식들이 한인사회를 멀리해요. 패를 가르려는 악습을 버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고민하고 실천하면 좋겠어요. 그래야 한인사회가 이민 선조들의 위대한 유산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약력>
▲서울대 화공과·하와이대 토목공학과
▲하와이대학 이사장 및 총동창회장
▲앰코어 A&E 회장
▲현 오하나 퍼시픽 은행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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