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뷰
▶ 문대양 / 하와이주 전 대법원장
문대양(72·사진·영어명 로널드 T.Y. 문) 전 대법원장은 하와이 이민선조의 발자취와 한인사회가 나아가야 할 미래를 삶으로 보여준다.
한인 3세 문대양은 1990년 49세에 하와이 대법관에 오른 뒤 1993년에는 한인 최초로 미국 주 대법원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하와이주가 문 전 대법원장을 대하는 모습에서도 그의 덕망을 느낄 수 있다. 2010년 하와이주 정부는 문 전 대법원장의 업적을 기려 신축 카폴레이 지방법원 청사를 ‘Ronald T.Y. Courthouse’로 명명했다. 하와이 왕립기사단(Royal Order of Kamehameha)은 2011년 그에게 기사작위를 수여했다.
문대양 전 대법원장은 “오늘날의 내가 있기까지 조부와 외조부, 부모의 가르침이 컸다”고 말한다.
문 전 대법원장의 할아버지 문정헌과 외할아버지 이만기는 1903년 호놀룰루항에 도착한 이민 첫 세대로 사탕수수 농장에서 ‘뼈가 빠지게’ 일을 하면서도 한인이란 민족정신은 잃지 않았다.
이민선조들은 배우지 못한 한과 그에 따른 삶의 고통을 알기에 자식교육 열망이 대단했으며 독립자금도 열심히 지원했다. 사탕수수 밭 노동자였던 선대의 노력과 희생을 지켜본 아버지와 어머니도 한인사회 구성원으로 늘 봉사에 앞장섰다.
문 전 대법원장은 “나는 한인 선조들이 어떻게 하와이에 왔고 그들이 흘린 피땀을 안다”며 “내가 한인이란 사실이 자랑스럽다. 가족과 타인에게 감사하고 사회에 감사할 줄 아는 자세는 조부와 외조부, 부모님의 삶에서 배웠다”고 말했다.
문 전 대법원장은 지난해 11월부터 하와이주 유일의 한인 은행인 오하나 퍼시픽 은행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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