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년기획
▶ 석학 초청 한반도 정세 좌담회
지난해 말 세계를 놀라게 한 북한의 장성택 전격 처형은 북한 김정은 체제의 공고화를 위한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북한 내부의 위기를 드러낸 사태이며, 이로 인한 한반도 긴장고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북간 직접 회담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본보가 2014년 신년기획으로 마련한 남북문제 석학 초청 ‘한반도 정세 긴급 좌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지난해 남북관계가 장성택 사태를 정점으로 최악으로 치달았으나 올들어 화해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총리급 회담 추진이 유효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좌담회에는 서대숙 전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장, 이채진 클레어몬트 매키나대 명예교수, 곽태환 경남대 석좌교수 등 한반도 문제 전문가 3명이 참석했다.
이채진 교수는 “장성택 숙청까지 겹치면서 2013년 남북관계는 최악이었지만 사실상 바닥을 찍었으며 2014년 남북관계는 호전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6자 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남북이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총리급 회담을 추진하는 것이 국면타개를 위한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 교수도 “장성택 숙청으로 북한 김정은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며, 현 상황에서 북한의 붕괴를 기대하거나 기다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논리적 근거가 없는 북한 붕괴설에 기대기보다는 남북 당국은 관계개선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교수는 “장성택 숙청 이후에도 중국이 북한 정치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한국 정부는 대북관계에서 보다 신중한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미ㆍ중과 확고한 공조관계를 유지하고 한일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곽태환 교수는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지역에는 미중 양극 체제가 대두되면서 신냉전 기류가 조성되고 있으나 한국은 미ㆍ중과 공조체제를 확고히 해야 하며, 한일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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