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 제 서니힐스 한인 고교생 리사이클링클럽 선행
▶ 무지개선교회 방문 모은책 300여권 기증
서니힐스 고교 리사이클링 클럽 회원들(회장 존 김ㆍ뒷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독서방을 설치한 후 선교회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이들에게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따뜻한 사랑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정말 좋아요”
한인 학생들이 많이 재학 중인 서니힐스 고등학교에 조직된 학생 리사이클링 클럽회원(회장 존 김)들은 지난달 한인이 운영하는 재소자 임시 피난처인 무지개 선교회(Rainbow Family Inc. 원장 이지혜)를 방문해 독서방을 꾸며주고 선교회 아이들과 따뜻한 우정을 나누는 한편 새해에도 도움의 손길을 이어 가자고 다짐했다.
이날 무지개 선교회를 찾은 서니힐스 리사이클링 클럽 회원들은 모두 9명, 학교 특별활동과 한국을 방문한 회원들을 제외한 전원이 참가했다. 자신들이 읽으면서 꿈과 희망을 키워온 어린이 도서 4박스 분량 300여권을 모아 선교회에 기증했으며 1시간여 넘게 책꽂이 설치하고, 책을 정리해 주고, 마음껏 책을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서니힐스 리사이클링 클럽 존 김 회장은 “우리가 도와주는 아이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꿈을 나눠 줄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신기하고 보람됐다”며 “새해에도 아이들과 따뜻한 우정을 이어가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비록 지금은 도움을 받는 아이들이지만 언젠가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로 함께 성장해 갔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와 함께 리사이클링 클럽 회원들은 도서방을 만들어준 후 미리 준비한 기타와 탬버린을 치며 선교회 어린이들과 함께 동요들을 부르며 준비해 간 선물을 건네주기도 했다.
서니힐스 리사이클링 지도 학부모인 김정애씨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가까이 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이라며 “여건상 책을 가까이 할 수 없는 어린이들을 위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애씨는 “책을 가까이 두면 한 번이라도 더 책을 볼 수 있고 그 안에서 새로운 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나누고 독서방을 꾸미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학생들과 함께 선교회를 방문한 클럽 지도 학부모들은 지역 저소득층 자녀들의 상황과 만기 출소한 여자 재소자들이 사회에 다시 적응하는데 겪는 어려움 등을 전해 듣고 선교회의 활동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한편 무지개 선교회는 2003년 처음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만기 출소한 싱글맘 재소자들을 위한 임시 피난처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한인을 비롯해 중국계, 멕시코계 이민자들이 주로 선교회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한시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
무지개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애프터스쿨은 지역의 저소득층 자녀들과 선교회에서 임시로 생활하는 여자 재소자들의 자녀들 14명이 도움을 받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까지로 제한돼 있으며 매일 오후 1시부터 학교에서 픽업해 와 끼니를 거르는 어린이들을 위해 간식과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학과공부를 지도하고 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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