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3년 연속 100만대 판매대수를 기록했으나 대규모 리콜과 연비파동 여파 등으로 판매대수와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실적 부진은 미국과 일본 등 대부분의 경쟁업체가 연도별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시장에서 5년 만에 기록한 ‘마이너스 성장’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미국시장 판매대수는 125만5,962대로 전년도의 126만606대에 비해 0.4% 감소하면서 2008년 이후 5년 만에 연도별 감소세를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현대차 판매가 지난해 전년 대비 2.5% 증가했지만 기아차는 4%가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8.1%를 기록, 전년도의 8.7%에 비해 0.6%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전체 판매량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등 ‘빅 5’ 업체들의 판매량이 모두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7.5% 성장한 1,558만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현대·기아차의 판매 하락에 대해 업계에서는 ▲여러 차례 리콜에 따른 차량 신뢰성 타격 ▲보상금만 3억9,500만달러에 달하는 연비과장 파동 등에 따른 기업 이미지 하락 ▲주요 인기 모델들의 공급량 부족으로 인한 판매량 하략 ▲엔저와 달러 대비 원화 강세 등 환율에 따른 가격 경쟁력 하락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현대·기아차 측도 중국에 이어 2위 시장인 미국시장에서의 판매부진 원인에 대해 “일부 모델의 차량 노후화 및 공급부족, 엔저로 인한 일본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리콜과 연비파동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며 “그러나 올해에는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 등 주요 모델의 신차 발표가 예정된 만큼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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