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16℉(-26.6℃) 기록…25년만에 최저기온 경신
▶ 7일 고비 혹한 끝나
시카고를 강타한 살인추위로 미시간호수가 꽁꽁 얼어붙어 있다.
폭설로 뒤덮인 시카고 일원에 체감온도가 –50℉(-45℃)까지 떨어지는 기록적 한파가 몰아쳐 철도•도로•항공교통이 마비되는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6일 시카고시 공식 기상관측소인 오헤어공항의 기온은 –16℉(-26.6℃). 1988년 –14℉(-25.5℃)이후 25년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특히 시카고시 서부와 북서부 서버브지역은 이보다 더 낮은 –18℉(-27.8℃)까지 떨어졌다. 낮 최고기온도 –7℉(-22℃) 이상 오르지 못했고 체감기온은 –50℉(-45℃)까지 내려갔다.
이번 혹한은 그러나 7일부터는 밤최저와 낮최고기온이 3℉(-16℃)로 다소 올라가겠으며 8일부터 주말까지는 낮최고 20~38℉(-6.6~+3.3℃), 밤최저 14~33℉(-10~+0.5℃)로 좀더 올라가 예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기상대는 예보했다.
북극에서 밀려내려온 이번 한파는 캐나다와 노스다코타주, 미네소타주, 위스칸신주, 일리노이주, 미조리주 등 내륙 북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 가운데 기온이 가장 낮았던 곳은 미네소타주 크레인 레이크 지역으로 –36℉(-37.8℃)를 기록했다.
시카고 언론은 이날 알래스카 앵커리지 아침 기온이 30℉(-1℃)인 점을 들어 시카고 기상 상황을 ‘시-베리아’(Chi-Beria)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시카고시 교육청 및 서버브 대다수 초•중•고교를 비롯 이번 한파의 영향권에 든 대부분의 학교가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시카고대, 노스웨스턴대, UIC 등 대학들도 학생들의 외부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 모든 수업을 휴강하기로 했다. 시카고 주요 박물관과 명소도 문을 닫았다.
도로 상태가 극도로 악화돼 교통당국은 미 대륙횡단 고속도로인 80번과 94번의 인디애나주 북부-시카고 구간, 90번과 65번 고속도로 등 주요도로 일부 구간의 통행을 차단했다. 미시간호수 남단 호변을 따라 인디애나주 북부지역과 시카고를 연결하는 ‘사우스쇼어’ 열차는 운행이 전면 취소됐다. 시카고 다운타운과 서버브를 연결하는 통근열차 메트라는 대부분 노선의 운행이 최소 15분, 최대 70분까지 지연돼 월요일 출근길이 큰 혼잡을 이뤘다. 또 자가 운전자들도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고, 미끄러운 도로사정으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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