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역경기 올해 꾸준하지만 완만한 성장세 예상
부동산 시장 및 수출영역 판도가 성장 폭 가늠할 듯
시애틀 지역의 경제가 올해도 꾸준히 성장하지만 “축포를 터트릴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경제성장의 원천인 고용에서 시애틀은 올해도 전국평균을 앞지르지만 지난해의 3.2% 증가율에 못 미치는 3.0% 수준에 머물 것으로 경제학자 딕 콘웨이는 전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1.6%~1.8%를 여전히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고용증가율이 이처럼 주춤거리는 이유는 시애틀 지역의 대표적 2개 기업체에 대규모 신규고용 계획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주 일자리의 1/3을 차지하는 항공업 분야의 최대 고용주인 보잉이 신규고용을 중단한 채 일자리를 대거 타주로 이전하고 있으며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해야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사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앞두고 고용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2개 대기업 외의 IT기업과 의료서비스 영역에서 고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건설, 재정서비스, 호텔 및 요식업에서도 경기침체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이 안정화 되면서 개인소득도 오를 것으로 진단됐다. 주 경제 세수전망위원회(ERFC)의 스티브 러치 수석경제고문은 2014년 워싱턴주의 개인소득이 평균 5.2%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의 3.1% 보다는 높지만 경기침체 이전의 8% 성장세에 비해서는 크게 뒤지는 수준이다.
부동산 시장의 급변, 중국경제 성장 둔화 및 연방정부의 재정 협상 부결 등은 이 같은 완만한 경제 성장에 제동을 걸 걸림돌로 거론되고 있다.
집값이 크게 오를 경우 주택 구매 보다 아파트 임대를 선호하게 되고 이는 주택거래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연방의회의 재정협상 타결로 1월 예상됐던 정부 ‘셧다운’은 피했지만 부채증액안 합의 여부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또 항공부품과 소프트웨어에 의존도가 높은 시애틀 지역 경제는 다른 대도시에 비해 무역 의존도가 높은데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될 경우 워싱턴주의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러치 수석경제고문은 “중국이 2011년까지 보였던 두자릿수 경제성장은 끝났다”며 중국이 현재의 7.5%대 성장세라도 이어갈 수 있을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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