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렌데일 위안부 기림 소녀상에 `집요한 철거요구’
▶ 도쿄도 등 지방의원들 10여명 내달 방미 예정 “역사 몰염치” 한인 분개
일본 극우 정당인 일본 유신회 소속 중의원 3명이 글렌데일 시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사진) 철거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인 가운데(본보 19일자 보도) 일본의 지방의회 의원들도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며 단체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대될 전망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의 반대와 한국 정부의 반발 등에도 아랑곳 않고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는 등 일본의 역사 역주행과 극우 책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정치인들이 미국에까지 와 단체행동을 벌이는 것에 대한 한인사회의 우려와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일본 산케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마쓰우라 요시코 일본 도쿄도 스기나미 구의원을 비롯해 도쿄, 가나가와현, 지바현 등의 현 의회나 시구초(현보다 규모가 작은 자치단체) 의회의 전·현직 의원 약 10명이 다음 달 14∼17일 미국을 방문해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시의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항의의 뜻을 표명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위안부상 설치에 항의하는 전국 지방의원의 모임’ 소속으로 ‘일본군이 강제로 여성을 납치해 위안부로 삼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위안부 동원이 강제적이라는 허위 선전 때문에 혼란이 생긴다’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는 정치인들이다.
마쓰우라 의원 등은 미국 방문 중에 소녀상 설치에 반대하는 항의문을 제출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24일 현재 전국 지방의회 의원 가운데 224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소녀상 설치를 지지하는 글렌데일 시의원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상대가 응할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산케이는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일본 유신회 소속 중의원 3명이 글렌데일 시의회를 방문해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기도 했고, 이달 초에는 미국 내 극우 블로거가 평화의 소녀상을 조롱하는 글과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한인들의 공분을 사기도 하는 등 글렌데일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을 타겟으로 한 일본 극우세력들의 망발이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글렌데일 시의원들은 평화의 소녀상 설치가 인권 차원의 문제라며 철거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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