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관계 경색 불가피…"지역안정 훼손하는 시대착오 행위"
▶ 中 "역사 정의에 도전하는 행위"…미국도 "실망했다" 성명
일본 아베 총리, 야스쿠니 신사 참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6일 오전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전격 강행했다.
일본의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 이후 7년 만이다.
이에 대해 한국과 중국 정부는 즉각 강력히 반발했다. 미국도 아베 총리의 참배 강행에 "실망했다"는 공식 입장을 이례적으로 내놓았다.
우리 정부는 아베 총리가 이날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한 것에 대해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정부 대변인인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웃 나라와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가 전쟁 범죄자들을 합사하고 있는 반역사적 시설물을 참배한 것은 한일관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협력을 근본부터 훼손시키는 시대착오적 행위"라고 성토했다.
주일 미국대사관도 이날 오후 공식 성명을 내 "일본은 미국의 동맹국이다. 그럼에도 이웃국가들과의 긴장을 악화시킬 수 있는 조치를 취해 실망했다"고 밝혔다.
정권 출범 1주년을 맞아 강행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로 안 그래도 역사 문제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문제 등으로 대립해온 한일, 중일 관계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정권이 이번 야스쿠니 참배로 외교적으로 고립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한국, 중국에 대해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며 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해 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참배 후 기자들에게 "일본을 위해 귀중한 생명을 희생한 영령에게 존숭(尊崇)의 뜻을 표했다"면서 "중국, 한국민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아베 정권의 1년을 보고하는 의미에서 정권 출범 1주년이 되는 오늘을 택했다"면서 한국, 중국 정상에게 "직접 설명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헌화했으며 야스쿠니 신사 경내에 있는 진레이샤(鎭靈社)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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