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업계 노하우와 혁신 결합’ 시너지 기대… 내년부터 ‘유니굿프렌드’ 로
▶ 타인종 시장개척등 장기적 플랜 수립
한인 보험회사 ‘유니보험’(대표 써니 권)과 ‘굿프렌드보험’(대표 제임스 정)이 합병한다.
유니보험 측에 따르면 두 회사는 내년 1월1일부터 합병하기로 최근 합의했으며, 어느 한 쪽으로 흡수되는 것이 아닌 동등한 관계에서 함께 손잡고 간다는 의미로 회사명을 ‘유니굿프렌드’로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번 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내용과 합병시 외형규모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유니보험은 1985년 설립 이후 약 30년간 한인타운에서 활동해온 베테런 보험회사이며, 지난 2011년 문을 연 굿프렌드보험은 상해보험 및 자동차, 건강, 생명 보험등을 모두 다루는 종합에이전시로 그동안 우리 종합보험, 대림종합보험 등 에이전시들과의 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워 왔다.
이번 합병으로 양측은 30년 노하우와 굿프렌드의 혁신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보험사가 합병을 결정함에 따라 양쪽 보험 가입자들은 1월1일부로 ‘유니굿프렌드’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받게 된다. 또 양측은 서로 다른 컴퓨터 및 업무 시스템 일원화가 완료될 때까지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합병에 따른 업무차질을 최소화하고, 양측의 강점을 살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번 두 회사의 합병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보험업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타운 내 한인 보험 에이전시는 한 명의 에이전트가 운영하는 ‘원맨 오피스’를 포함 약 80~100여곳으로 추산된다. 반면 한인 비즈니스의 개수는 늘지 않고, 타운 내 돈도 투자 위주로 움직이고 있어 나눠먹어야 할 파이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기형적인 보험 시장에서 더 이상 ‘제 살 깎기’식의 소모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현실이 이번 합병을 성사시킨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인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타인종 시장으로의 진출이 장기적 안목에서 회사성장에 필수적이란 인식도 한 몫을 했다.
유니보험의 써니 권 대표는 “크고 작은 회사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합병을 결정했다”며 “경쟁을 위해 몸집을 키우는 것이 아닌, 함께 성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한인사회에서는 한인 보험사간의 인수 합병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지난 2004년 캘코보험이 코니보험을 인수하며 당시 2,000만달러대의 외형을 가진 보험사로 성장했고, 같은 해 ‘오피스 오브 스티븐 김’과 ‘퍼스트 파이낸셜 에스테이트 플래닝 그룹’이 합병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2007년 1월에는 천하보험(대표 박기홍)이 한미은행의 자회자로 편입되는 인수합병이 완료되는 등 한인보험업계서는 몸집 불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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