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B 수장서 GM·로이즈 신임 CEO까지
국제 경제기구와 글로벌 기업에서도 여성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세계의 경제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수장 자리에 재닛 옐런(사진)이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오른다.
제조업과 금융업 등 남성들이 주도하는 전통 산업에서도 ‘유리천장’이 깨지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사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마릴린 휴슨이 오른 것을 신호탄으로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300여년 역사의 영국 보험회사 런던 로이즈의 잉가 빌 등이 CEO에 잇따라 임명됐다.
세계적인 기업의 2인자 자리에서도 여성들이 맹활약 중이다. 인텔의 르네 제임스 부사장은 올 5월 사장으로 승진하며 기업 내 2인자 자리를 꿰찼다. 이밖에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 세계 최대 엔진제조사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베스 컴스탁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월마트의 로절린드 브루어 부사장 등이 고위 관리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은 가장 강력한 차기 CEO 후보군이라는 점에서 향후 여성 CEO의 추가 탄생 전망을 밝게 한다.
블룸버그는 “지난 1년간 미국 대기업 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여성 비율이 35%나 증가했다”며 “최고위직으로 오르는 단계를 밟아가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드라 누이 펩시콜라 CEO의 사례와 같이 CFO는 대표이사로 승진할 수 있는 확실한 징검다리 중 하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글로벌 기업에서 여성 고위직의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포천 500대 기업에서 여성 CEO 비율은 4.2%에 불과하다. 이 비율은 지난 10년간 3%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남성들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올 들어 포천 500대 기업의 이사회 멤버 비율은 16.9%, 임원 비율은 14.6%로 지난 수년간 거의 정체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월가의 대형 은행에서는 고위직 여성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뱅크오브뉴욕멜런 CEO(카렌 피츠)와 모건스탠리 및 JP 모건의 몇몇 여성 CFO가 그나마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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