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증시 좌우 ‘세계의 중앙은행’
▶ 경제·증시 좌우 ‘세계의 중앙은행’
미국은 물론 세계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연방중앙은행.
연방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가 23일 설립 100주년을 맞았다. 연준은 단순히 미국의 중앙은행이 아니라 세계의 중앙은행으로 이곳의 움직임은 곧 세계 각국의 경제정책과 증시를 흔들어 놓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연준의 과거와 미래를 살펴봤다.
■ 역사
177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지 한 세기 동안 미국에는 중앙은행이 없었다. 민주당 소속의 우드로 윌슨 대통령 때 공화당과 금융권이 구상했던 중앙은행 법안을 완전히 뜯어고쳐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회를 12개 지역별 연방중앙은행 총재의 합의체로 만들어버리고 의장을 비롯한 이사도 대통령이 지명하도록 했다. 그리고 정치권의 극한 대치 속에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자 윌슨 대통령이 성탄절 직전인 1913년 12월23일 법안에 서명함으로써 연준을 탄생시켰다.
■ 극과 극의 평가
연준에 대한 평가는 각종 금융위기의 ‘소방수’라는 찬사에서부터 오히려 위기를 불러오는 ‘불쏘시개’라는 비난까지 다양하다. 때문에 연준 해체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연준은 이때마다 개혁을 통해 고비를 넘겼다.
가장 먼저 1929년 대공황이 닥치고 연준이 이를 예방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충격을 약화시키지도 못했다는 비난이 일자 첫 번째 개혁에 나섰다. 그 결과로 1933년 금리 및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구성됐다.
두 번째 개혁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이뤄졌다. 전쟁 이후 미국 내 일자리가 모자라자 ‘완전고용’이 연준의 설립 목적에 추가된 것이다.
마지막 개혁은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나왔다. 대형 금융기업이 사고를 내지 못하도록 연준의 임무에 금융 시스템 안정이 더해져 시중은행에 대한 관리·감독권이 강화됐다.
■ 첫 여성 의장의 미래는
연준의 새 선장이 될 재닛 옐런 지명자는 당장 내달부터 시작되는 양적완화 축소 조치의 연착륙 여부에 따라 첫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물가 안정보다 시중 유동성 확대를 통한 고용창출 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양적완화 조치가 자산 거품을 일으키고 있고 이 거품이 꺼져 또 다른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글로벌 금융위기 해법을 놓고 버냉키 의장과 행보를 같이했던 각국 중앙은행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 이후 각자 제 갈 길로 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환율전쟁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것도 옐런 지명자에게는 상당한 부담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