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UCB 인수 확정에 BBCN·윌셔는 텍사스 지점 매입·확대 등 계획
▶ 애틀랜타 한인은행 인수도 관심 고조
한미은행의 UCB 인수(본보 17일자 A1면 보도)가 확정됨에 따라 텍사스를 중심으로 한 중남부 지역에서 한인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애틀랜타 지역 한인은행들에 대한 상장은행들의 인수합병 추진도 고개를 들 전망이다.
일단 한미는 UCB 인수에 따라 기존 이 은행의 9개 지점을 확보, 한인 은행들 가운데 가장 큰 영업망을 갖게 됐다. 특히 한미는 UCB 지점망을 보유함에 따라 한인은행들 가운데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예금고 및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일대 한인 커뮤니티를 비롯한 타인종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BBCN과 윌셔은행도 텍사스 지역의 영업망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한미은행과 막판까지 UCB 인수경쟁을 펼친 BBCN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UCB 인수 실패를 대비해 달라스와 휴스턴을 중심으로 타은행 지점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텍사스 진출 계획을 타진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한미가 기득권을 잡음에 따라 타은행 지점의 인수시기를 앞당기는 것과 기존 달라스 대출사무소(LPO)를 적극 활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인은행들 가운데 유일하게 달라스와 포트워스 두 곳에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윌셔은행도 추가지점 개설과 주택 모기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윌셔의 한 관계자는 “이미 UCB의 주요 고객들 가운데 일부를 윌셔은행의 고객으로 확보한 상태”라며 “해당지역 본부장과 논의가 끝난 상태로 수익성 강화 및 영업망 확대를 위한 상품개발에 적극 나설것”이라고 강조했다.
cbb뱅크도 달라스와 휴스턴에 LPO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SBA 대출규모를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인 상장은행들의 애틀랜타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 동남부 최대 한인 밀집지역인 애틀랜타는 비교적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현재 제일은행과 노아은행 등 두 개의 한인은행이 영업중이다.
특히 제일은행은 지난 2007년 9월18일 당시 중앙은행에 의해 6,520만달러에 인수가 결정됐으나, 이후 양측이 ▲인수가 인하 ▲제일은행의 이사진과 경영진 인선 ▲경영방향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되면서 이듬해 3월 결국 무산된 적이 있는 은행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제 한인은행간 인수합병 대상은 애틀랜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경제가 회복되면서 두 은행의 경영사정이 좋아 당분간은 지켜보면서 기회를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