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젊고, 더 예쁘게 보여야지’
동창회와 각종 송년모임이 몰리는 12월, 한인 미용업계가 ‘연말모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구, 지인들 앞에서 보다 젊고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 ‘속성’ 자기관리에 돌입한 이들이 많기 때문. 연말 모임에서 누구보다 돋보이고 싶어 하는 여심을 공략해 반짝 특수를 누리고자하는 미용, 성형업계의 마케팅 활동도 뜨겁다.
미용실과 성형외과, 스킨케어샵 등 업소는 지난달보다 고객이 2배 가까이 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미용실은 파티에 어울리는 메이크업과 헤어를 받기 위한 고객들의 예약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주로 모임이 주말에 몰려있기 때문에 매주 주말 예약률이 70% 이상 마감된 상태. 제대로 갖춰 입은 정장이나 화려한 드레스와 어울리는 메이컵과 헤어스타일 연출까지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가자 미용실은 12월 들어 헤어와 메이크업 ‘풀 세트’ 손님이 50% 가량 늘었다.
잔 백 실장은 “경기침체로 1~2년 전에 비해서는 많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주말에는 예약이 시간대별로 빽빽하게 차있다”며 “모임 일주일 전에 찾아서 염색을 새로하거나 헤어 스타일을 새롭게 바꾸는 경우들도 많다”고 말했다.
모임을 앞두고 본격 피부관리에 나서는 이들을 위한 프로모션도 활발하다.
데이빗 강 성형외과는 피부를 촉촉하고 생기 있게, 탱탱하게 올려 주는 플로라셀 시술을 2번에 499달러로, 아이리스 스킨케어는 얼굴경락과 고주파를 각각 10회씩, 총 20회를 100달러에 제공하는 등 많은 업소들이 파격적인 가격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간단하지만 확실하게 예뻐지는 ‘쁘띠성형’을 문의하는 이들로 성형외과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쁘띠성형은 복잡한 수술과정 없이 간단하게 주사할 수 있는 보톡스나 필러 등의 시술을 일컫는데, 시술 시간이 짧고 가격도 저렴해 인기가 높다.
웨이브 성형외과의 김지애 팀장은 “코 필러, 팔자주름, 보톡스가 가장 인기도, 만족도도 높은 시술로 이미 12월 주말은 상담도 불가능할 정도로 예약이 꽉 찼다”며 “하지만 급하다고 무작정 맞으면 오히려 인상이 어색해질 수도 있으니 시간을 두고 잘 알아본 뒤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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