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마켓 방사능 불안해소 노력
▶ 겨울생선 등은 예년수준 회복 추세
장기도 매출 부진을 보이던 한인마켓들의 수산물 판매가 지난달부터 회복하고 있다. 한 마켓의 수산물 코너.
일본 방사능 공포로 위축됐던 수산물 소비가 서서히 되살아나면서 매출부진으로 고민하던 한인마켓들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한인마켓 생선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여름 시작된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대폭 꺾였던 수산물 매출이 지난달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정상적인 매출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지만 개선되는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연말부터 내년까지 수산물 소비가 꾸준하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한인마켓들이 원산지 표기는 물론 자체적으로 방사능 측정기까지 도입하며 소비자들의 불안 해소에 안간힘을 쓴 것과 더불어 던지네스 크랩과 생태, 대구 등 제철을 맞은 겨울 생선 등장으로 소비심리가 점차 되살아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방사능 오염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미국서 판매하는 생선류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온마켓 생선부 피터 유 부장은 “아직까지 손님 10명 중 3명꼴로 일본산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지만 직접 피부로 느껴질 만큼 매출이 좋아지고 있다”며 “타격이 가장 컸던 사시미류는 50% 이상 나아진 상태”라고 전했다.
한국산 생선의 가격 하락 역시 소비증가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파운드당 17.99달러선이던 연평도 꽃게는 14.99달러까지 떨어졌으며 제주산 은갈치 역시 1파운드 미만의 작은 사이즈 가격이 20달러 이하로 내려간 상태다.
리틀도쿄 마켓플레이스 생선부 이종대 팀장은 “지난달에 비해 한인 손님이 크게 늘었다”며 “생태와 꽃게류를 찾는 손님이 많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동부지역 기상 악화로 일부 생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물량이 회복되면 매출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갤러리아마켓 생선부 장중만 부장은 “특히 12월은 던지네스 크랩만 20탱크씩 팔릴 정도로 대목인데 올해는 물량이 너무 부족하다”며 “던지네스 크랩이 풀리면 매출이 더 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타운 내 일식당들은 연말 대목을 앞두고 여전히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섬의 줄리 고 대표는 “9월에 비해서는 매달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미한 상태”라며 “매년 12월이 최대 대목인데 아직 매출이 크게 움직이지 않아 대목을 앞두고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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