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 바라, 인턴서 33년만에 사령탑 올라 화제
GM 역사상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등극한 메리 바라 GM 글로벌 제품개발담당 부사장.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 모터스(GM)에서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GM에서 33년간 몸담은 메리 바라(51) 글로벌 제품 개발·구매담당 부사장이 주인공이다.
GM은 10일 댄 애커슨 현 CEO의 후임으로 메리 바라 부사장이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바라는 이사회 선출절차를 거쳤다.
회장을 겸해 온 애커슨은 내년 1월15일 물러난다. 테오도어 솔소 이사가 내년부터 회장을 맡는다. 바라 차기 CEO는 현재 글로벌 제품 개발과 구매담당 부사장을 맡고 있다. 바라는 내년 1월15일 댄 애커슨 CEO의 자리를 물려받게 된다. 여성이 CEO로 취임하는 것은 GM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도 최초다.
2010년 9월 취임한 애커슨은 최근 부인의 건강문제로 임기를 몇 달 앞당겨 물러나겠다고 밝혔었다. 그간 차기 GM 수장의 후보군으로 바라 차기 CEO를 포함해 마크 로이스 북미 사장, 댄 암만 수석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스티브 거스키 부회장 등이 거론됐다.
애커슨 체제에서 GM은 한때 파산직전까지 내몰렸던 재정불안 상태를 대폭 극복하고 자동차 성능도 상당부분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애커슨 CEO는 “나의 후임으로 바라 부사장이 선임된 것은 아주 훌륭한 선택”이라고 인정했다.
또 데이빗 휘스턴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도 “제품 개발에서 보여준 역량을 감안하면 바라 부사장의 발탁은 충분히 설득력 있다”며 “제품 개발과 엔지니어링을 물론이고 재무 쪽까지도 잘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바라 차기 CEO는 1980년 제너럴모터스에서 인턴으로 근무를 시작해 내부 승진을 거듭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최근 2년 동안은 GM에서 가장 중요한 부서 중 하나인 글로벌 신제품 개발과 품질관리 등을 책임져 왔다. 명문대 출신이 아니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엔지니어 출신인 바라는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자동차 모델별 담당 임원수를 3명에서 1명으로 줄이고, 설계자와 부품업체들로 하여금 호환 부품수를 줄이게 해 생산성을 높였다.
바라는 제너럴 모터스의 한 모델인 폰티액에서 기술직으로 일한 아버지를 이어 2대째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제너럴 모터스 가족’이기도 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