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고교생의 4년 정시 졸업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인종별로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학생의 졸업률이 가장 높다. 또한 대학 수학능력을 갖추고 졸업하는 뉴욕시 고교생 비율도 크게 늘었다.
뉴욕시가 4일 발표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2012~13학년도 기준 올해 뉴욕시 고교생의 정시 졸업률은 66%로 집계돼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뉴욕주가 뉴욕시 고교생의 정시 졸업률을 별도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의 42%와 비교해 8년간 24%(+42%) 포인트 향상된 것이다. 올해 뉴욕시 고등학교를 4년 만에 졸업한 학생은 5만2,000여명으로 2005년과 수적으로 비교해도 1만7,500명이 더 많았다.
5개 핵심과목에서 65점 이상을 기록해야 하는 리전트 졸업장 취득자도 2005년 30%에서 올해 62.6%로 두 배가 늘었다. 이는 55점 이상이던 2005년보다 기준이 강화됐음에도 이뤄낸 성과여서 주목된다. 같은 기간 뉴욕시 고교 중퇴율은 22%에서 10.6%로 절반 이상(-52%) 줄어 역대 최저였다. 또한 대학 수학 능력을 갖춘 뉴욕시 고교 졸업생도 2005년 32.3%였지만 올해는 46.8%로 늘었다. 여전히 전체 졸업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율이지만 이날 관련 자료를 발표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데니스 월캇 시교육감은 의미 있는 성장이라고 지적했다.
인종별로는 아시안이 81.1%로 정시졸업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백인(79.7%), 흑인(61.2%), 히스패닉(59%) 순이었다. 2005년 대비 증감률로는 아시안이 22.3% 늘어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한편 뉴저지주 고교생의 4년 정시 졸업률이 전년대비 상승했다. 주교육국이 4일 발표한 자료에서 올해 주내 고교생의 정시 졸업률은 87.5%로 지난해 86.5%보다 1% 올라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교육국은 “고교 정시 졸업률 증가세 지속은 각 지역 학군들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고교 정시 졸업률과 관련한 인종별 및 소득수준별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95.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아시안과 76.4%로 최저를 기록한 흑인 학생과의 격차는 19.5%였다.
아시안과 백인 학생은 90%가 넘는 높은 졸업률을 기록한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계 학생은 70%대에 머물렀다. 또한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은 77%, 부유층 가정의 학생은 92%의 졸업률을 기록했다. 카운티별로는 주내 한인 최대 밀집지역인 버겐카운티는 아시안 정시졸업률이 100%였으며 학교별로는 버겐카운티 텍, 버겐아카데미, 드와이트 모로우, 글렌락, 마와, 노스 알링턴, 리버델 리저널, 램지 고교 등이 아시안 졸업률 100%였다.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중퇴자 수도 올해 4,452명을 기록해 2011년의 5,282명보다 무려 830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 이정은.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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