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등 8개 주정부, 공개적 유치전 나서
3개월 내 부지 결정…“가장 중요한 것은 인력”
워싱턴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국제기술자노조(IAM)가 보잉 측이 제시한 단체협약안을 보이콧한 후 777X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전국 주정부들이 발 빠르게 경쟁에 뛰어들었다.
노조가 단체협약안을 부결한 후 1주일 사이 777X 공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보잉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주정부는 워싱턴주를 포함해 앨라배마, 캘리포니아, 캔사스, 사우스 캐롤라이나, 유타 등 6개주이다. 접촉여부를 확인할 수 없지만 조지아주와 텍사스주도 유치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보잉 777X 공장을 유치할 경우 행정절차 간소화는 물론 각종 세제 혜택을 주겠다며 유혹하고 있다.
유타주는 “포브스가 지난해 선정한 가장 기업하기 좋은 주”라는 점을 앞세우고 있으며, 캔사스주는 “위치타시는 전세계 항공산업의 수도”라고 자찬하고 있다. 앨라배마주는 “우주와 로켓산업의 허브”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캘리포니아주는 “보잉이 777X 공장을 세울 경우 이미 판매세 등의 면세 혜택을 주기로 결정한 상태”라고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잉이 지난 2003년 787(‘드림라이너’) 조립공장을 에버렛으로 결정할 때 모두 38개 주정부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던 점으로 미뤄 이번에도 30여개 주정부가 유치전에 가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03년 787기 공장 결정 당시에는 8개월이 걸렸지만 이번 777X 공장 결정은 3개월 이내에 결정한다는 것이 보잉의 계획이다.
보잉은 777X 공장 부지 선정에 종합적인 실행계획, 물류시스템, 세제 혜택, 규정에 따른 비용, 공공요금, 인력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잉이 지금껏 공장부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한 것은 인력이라고 강조한다. 현재까지 10번 중에서 9번은 인력에 가장 많은 비중을 뒀다는 분석이다.
워싱턴주의 경우 인력의 양이나 질에 있어서는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하지만 노조가 너무 세다는 점이 가장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노조가 단체협약안을 거부했다고 해서 777X 공장 유치가 물건너가지는 않았다”며 “워싱턴주는 777X 유치 시 이미 87억 달러의 세제 혜택을 주기로 한만큼 조만간 보잉 임원과 노조 관계자들을 만나 다시 상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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