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110주년 의미 담은 샛별‘2013 나래’공연
이틀 공연에 800여명 씩‘만원사례’
샛별문화원(원장 최지연)이 지난 16~17일 에드몬즈 예술공연센터에서 개최한 ‘2013 나래’ 공연은 한국의 색(色)과 소리(音), 그리고 한(恨)을 종합적으로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올해 하와이 한인이민 110주년을 기념하고 특히 25회째를 맞은 나래 공연을 자축하기 위해 ‘먼 여정’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공연에는 외국인 관람객이 30%이상으로 이틀간 800여석을 가득 메우며 성황을 이뤘다.
올해 공연에도 샛별의 단골 프로그램인 태초에ㆍ금수강산ㆍ정의의 검ㆍ북치고 장구치고ㆍ구름과 비ㆍ우주의 하모니 등이 포함됐지만 올해에는 특별히 ‘사진신부의 꿈’이란 창작 무용이 눈길을 끌었다.
사진으로만 선을 보고 110년전 부모와 작별한 뒤 하와이 사탕수수밭 청년들에게 시집가는 한국 처녀들, 새로운 희망을 안고 막상 하와이에 도착했을 때 만난 청년 아닌 중늙은이 남성들,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새 소망을 가지고 일터로 나가 조국을 위해 후세를 위해, 내일을 위해 아낌없이 청춘을 바친 모습들을 표현해냈다.
특히 최지연 원장과 딸인 최시내씨가 딸을 보내는 한국의 어머니, 그리고 하와이로 떠나는 딸의 주인공을 맡아 모녀간의 이별의 정 등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들었다.
관람객들은 “사진신부의 꿈을 통해 한인들의 한과 슬픔은 물론 어떠한 극한 상황에서라도 좌절하지 않고 곤경을 극복해내는 한인들을 잘 표현해냈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공연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천희선 교수(시애틀 퍼시픽대학) 등이 나와 가야금 병창과 민요 메들리를 들려줬고, 첨단악기인 전자 바이올린과 전통악기인 대금 및 가야금이 어울려져 독특한 음색을 내는 퓨전 국악 ‘캐논’의 연주로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는 점이다.
샛별문화원은 70% 정도 진척된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던 샛별도서관 건립 기금에 올해 공연 수익금을 보탤 예정이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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