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투표 직후 사우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에 가능성 타진
롱비치, 솔트레이크 시티, 헌츠빌, 샌안토니오 등도 거론돼
지난 13일 투표를 통해 노조원들이 노사간의 잠정합의안을 보이콧한 뒤 보잉이 발 빠르게 777X기 조립공장 부지 물색에 나섰다.
보잉이 777X기 공장 부지를 에버렛이 아닌 타주 도시로 선정할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지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노스 찰스턴과 캘리포니아주의 롱비치이다.
노스 찰스턴에는 이미 보잉 787기(‘드림라이너’)의 제2 공장이 설치돼 있는데다가 워싱턴주와 달리 노조가 결성돼 있지 않으며 세금감면 등 주정부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휴 래더맨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은 노조 투표 다음날인 14일 오전 보잉사 관계자로부터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777x기 공장설치의 가능성 및 계획을 전달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레더맨 상원의원은 보잉이 ‘드림라이너’ 제2 조립공장 부지를 노스 찰스턴으로 결정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보잉에 3억 9,500만달러의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입법과정에도 앞장섰었다.
LA 인근인 롱비치는 보잉이 지난 1997년 맥도넬 더글라스사를 흡수한 뒤 직원 1만 8,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서의 상업용 항공기 제작은 2006년 중단됐지만 C-17 군용 수송기는 2015년까지 제작할 예정이다. 이미 제작설비가 갖춰져 있는 것이 강점이지만 정부의 규제와 세제가 반기업적 정서를 보이고 있는 점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보잉은 그 밖에도 하이테크 산업과 기술인력이 풍부한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보잉은 이미 14일 게리 허버트 주지사와 공장부지 물색과 관련해 대화를 시작했다고 주지사 보좌관이 밝혔다.
또한 군용기 수리공장에 5,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와 2,700여 직원들이 방위산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앨라배마주 헌츠빌도 유망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보잉은 기존 임금단체협약이 만료되는 2016년까지 더 이상 노사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이 지역 노조와의 결별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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