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 뮤지컬‘닥터 버터플라이’재즈링컨센터 무대 올라
’닥터 버터플라이’를 기획한 조셉 베이커(왼쪽부터), 김진영, 제프리 마르코비츠.
나비박사 석주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한국의 창작 뮤지컬 ‘닥터 버터플라이(Dr. Butterfly)’가 이달 세 차례에 걸쳐 재즈링컨센터의 프레드릭 로즈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을 연출한 제작진은 14일 레디슨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연의 취지와 의미를 설명했다. 1908년 출생해 40대에 생을 마친 석주명 박사는 일제 시대에서 한국전쟁까지 비극의 시대를 살면서도 75만 마리 이상의 나비를 채집해 표본으로 만드는 등 나비 연구에 인생을 바친 인물이다.
이 작품은 석주명 박사의 일대기를 모티브로 삼아 1930년대 어지러운 시대상황 속에서 나비연구를 해야 할지 나라를 지키는 독립운동을 해야 할지 방황하던 청년 석주명의 고뇌를 표현했다.
2010년 한국에서 ‘부활 더 골든데이즈’로 첫 작품을 기획하고 뉴욕에서 해외 첫 무대를 준비한 김진영 감독은 "석주명 박사는 한국인에게도 낯선 인물이지만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그의 업적을 알리는 것이 문화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작품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불안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석주명의 생애는 매순간 황금기라는 희망찬 메시지를 던져주는 세계인 모두가 공감할만한 가치관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시대의 공연예술 뮤지컬을 통해 국제적인 관심과 필요성을 세계에 알린다는 취지로 기획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제작진과 함께 브로드웨이의 여러 공연들에서 편곡, 음악감독 및 연주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조셉 베이커와 지니 리먼 프렌치가 현지 오케스트라와 합류해 이번 공연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달 20일과 21일 열리는 이번 뮤지컬은 유엔의 각국 대사 및 환경단체 관계자, 공연예술 관계자 등 초청 인사들에게만 공연된다. <김소영 기자>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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