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에 주력했던 한인마켓들이 잇달아 도매부를 신설하면서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가주마켓에 새로 오픈할 도매부 모습.
한인마켓들이 도매부를 강화하며 경쟁력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제 살 깎기 식의 저가 경쟁으로 고객 유치에 안간힘을 쏟던 한인 마켓업계가 도매부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도매부를 키우며 매출 다변화 및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가주마켓은 현재 도매전문 매장 전환을 위한 내부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다음 주 소프트 오프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도매전문 인력도 보강한 상태다. 그로서리뿐 아니라 식당 운영을 위한 모든 장비도 함께 판매해 식당 업주들을 위한 ‘원스탑 샤핑’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도매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매장 한쪽에는 꼭 필요한 물건만 갖춘 소매매장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소매매장을 찾은 일반 소비자들이 휴지와 기저귀 등의 대량 구입을 위해 도매쪽으로도 발길을 돌리게 한다는 목표다.
황경호 사장은 “기존 한인마켓의 도매부와 경쟁하는 것이 아닌, 코스코와 다운타운 홀세일 업체를 이용하는 한인 및 타인종 고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것”이라며 “한인타운 내 도매마켓 중에는 최대 규모이며 다른 도매매장과 달리 1층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온마켓은 최근 소매와 도매 경영을 이원화했다. 시온마켓 6개 매장의 소매는 황모세 사장이, 도매는 한영식 사장이 맡아 운영하며 본격적으로 도매부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창고도 기존의 2만스퀘어피트 규모에서 6만7,000스퀘어피트 규모로 대폭 키웠다.
아씨수퍼 도매부는 캐시 앤 캐리 도매형태의 회원제로 운영된다. 세일즈 퍼밋이 있으면 무료로 회원 등록이 가능하며 회원들에게는 소매보다 약 2~30% 저렴한 가격과 전화주문, 신상품 소개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도매부 김용식 부장은 “원산지에서 직접 들여오는 신선한 프로듀스를 포함해 1만여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라며 “LA에서 OC까지 등록된 회원이 약 1만2,000여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마켓 지하에 위치한 ‘갤러리아 푸드 홀세일’은 ‘홋카이’와 ‘고향’ 등 자체 브랜드를 판매하며 경쟁력을 더하고 있다. 박동훈 부장은 “한인마켓 도매부가 커지고 경쟁력이 높아지면 다운타운 홀세일로 향하는 고객들의 발길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인마켓들의 도매부 강화 경쟁은 타운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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