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당국, 런던공항서 화재사고 낸 보잉 787기 조사
송신기기 제조사는 “그럴리 없다”
지난 12일 런던 공항에서 발생한 보잉 787 기(‘드림라이너’)의 화재원인이 꼬리부분에 장착된 위치추적 통신장치의 배터리 과열과 관계있는 것으로 보고 영국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영국 항공사고조사국(AAIB)은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787기의 화재 부위가 비상 위치추적 송신기(ELT)의 외표 부분이라고 밝히고 이를 다른 화재요인과 함께 중점 조사 중이라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ELT는 비행기가 추락할 경우 자동적으로 인공위성 무선송신을 통해 잔해 위치를 알려주는 장치로 재충전이 가능한 적은 용량의 리티움-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추락 후에도 한동안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오렌지 색깔의 작은 상자에 들어 있는 ELT는 연초에 잇따른 화재사건으로 3개월간 787기의 전면 운항정지 사태를 초래한 정규 리티움-이온 배터리와는 화학성분이 다르며 꼬리날개의 안테나 밑에 장착돼 있다. 에티오피아 787기는 바로 이 부위가 불에 탔는데 사고 당시 비행기는 비어 있었다.
ELT를 제조한 버지니아의 하니웰 사는 지난 2005년 당국의 허가를 받아 생산하기 시작한 ELT가 그동안 아무 문제도 야기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이번 화제원인을 ELT 과열로 예단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주장했다. 하니웰은 기술자를 런던에 보내 화재원인을 함께 조사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잉은 지난 12일 주가가 떨어졌지만 AAIB가 이번 사고는 연초의 배터리 결함과 관련 없다고 15일 발표한 뒤 3.7% 올랐다. 보잉은 금년 6월까지 총 66대의 787기를 전 세계 11개 항공사에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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