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무늬 대례복함’메트 뮤지엄서 혜문스님 등이 확인
<사진제공=미주한국불교문화원>
조선시대 왕이 집무시에 입었던 곤룡포를 보관하는 ‘용무늬 대례복함’(사진)이 맨하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미주한국불교문화원(대표 김정광)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국의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과 경희대 김준혁(역사학) 교수, ‘조선의 마지막 공주’ 이혜경 여사 등과 함께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을 방문해 한국관에 전시 중인 ‘용장식 의복함’이 곤룡포 등 왕의 정복을 보관하는 함인 것으로 확인했다.
용장식 대례복함은 겉면이 두 마리의 용이 빛을 발산하는 중앙의 여의주를 향해 온 몸을 비틀며 날아드는 형상으로 제작돼 전형적인 왕권을 상징하고 있다. 함의 크기는 가로 75㎝, 세로 45㎝, 높이 20㎝로 두 마리 용은 거북이 등껍질과 진주 자개로 형상화돼 있으며, 테두리는 가오리 가죽에 금색실이 둘러져 있다.
박물관 측은 설명문을 통해 귀판(거북이 등껍질)과 자개로 독창적인 용 형상이 살아 있는 것처럼 생생한 느낌을 연출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대례복함의 용무늬는 한국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는 임금의 용상 천정에 새겨진 황룡의 형상을 한 ‘보개’와 판박이처럼 닮았다. 다만 보개의 경우 용의 발톱이 다섯 개인 ‘오조룡’이고 대례복함은 사조룡이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곤룡포를 입기 시작한 1444년 이후 발톱 개수가 4개인 곤룡포를 임금이 입기도 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제왕의 정복 보관함으로 판단해도 큰 무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김정광 미주한국불교문화원장은 “올해 초 브루클린 박물관에서 고종 황제의 것으로 추정되는 제왕의 투구를 발견한 지 6개월도 안돼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곤룡포함을 발견하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혜문 스님이 한국에 들어가 이번 용무늬 대례복함 발견에 대한 최종 확인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천지훈 기자>
A4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