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일변도 대외정책에 변화 오나?
▶ 개혁·중도파 연대 보수파와 대결구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제11대 이란 대통령 선거가 오늘(14일) 실시된다.
핵무기 개발 의혹에 따른 서방권의제재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강경 일변도의 대외정책에 일부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이란의 외교·국방 등 주요 현안에서 최종 결정권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행사한다. 이에 따라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핵개발과시리아 정책 등 주요 현안에 큰 변화는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경제난의 ‘희생양’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물러남에 따라 하메네이도 차기 대통령이 누구인지와 관계없이 더는 경제 악화를 감수하며 강경한대외정책을 고집할 수 없을 것이라는관측도 나온다.
현재 선거 판세는 중도파와 개혁파의 연대를 이룬 하산 로우하니 후보가부상하는 가운데 보수파의 유력 후보인 사이드 잘릴리, 모함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등과 경합하는 구도다. 로우하니 후보는 유일한 개혁파 후보 모함마드 레자 아레프의 중도 사퇴와 모함마드 하타미·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지지 선언으로 중도·개혁 연대를 이뤘다.
반면 보수파는 이른바 ‘3자 연대’ 소속이던 골람알리 하다드 아델 후보의 중도 사퇴에도 단일 후보를 내는 데에는실패했다.
반관영 메흐르 뉴스통신의 최근 유권자 1만명 대상 여론조사에서 칼리바프는 17.8%의 지지도를 얻어 14.6%의 로우하니를 3.2%p 차로 앞섰고 9.8%를 얻은 잘릴리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부동층과 무응답자가 각각 30.5%,11.3%에 달해 결국은 이들의 표심이 최종 투표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투표율도 최종 결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역대 이란 대선에서 높은 투표율은 보수파 후보보다는 중도·개혁파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현지에서는 14일 대선에서 과반 득표한 후보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소식통은 “투표율이 높으면 로우하니 후보가 보수파의 칼리바프와 잘릴리 후보 가운데 승자와 결선투표에 나설 것 같다"면서“ 투표율이 저조하다면보수파 후보끼리 결선투표를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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