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밀 정보수집 NSA위헌 주장 자료폐기 촉수
▶ IT 기업들‘억울’ 모든 정보 공개
키스 알렉산더 국가안보국(NSA) 국장(맨 왼쪽)이 12일 상원 공청회에서 논란이 되는 감시 프로그램으로 여러 건의 잠재적인 테러를 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미군 사이버사령부 사령관이자 4성 장군인 알렉산더 국장이 공적인 장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정보국(CIA) 출신 에드워드 스노든(29)의 폭로로 촉발된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비밀수집 파문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사건의 전모가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 시민단체가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연방의회가 청문회를 통해 진상파악에 나서는 등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둘러싼정치적·법적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있다.
연방수사국(FBI)과 국가안보국(NSA)은 스노든이 접근한 문서와 언론에 폭로한 정보의 내용 및 유출 경위 등을 탐문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FBI는 스노든 가족 인터뷰, 통신 기록 조회 등을 포함해 광범위한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반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과 뉴욕시민자유연맹(NYCLU)은 개인 통화기록을 비밀리에 수집한 NSA의 행위가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단체는 NSA의 통화기록 수집이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와 프라이버시에 어긋나며 권한을 침해한 행정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소장에서 “누가 어디에 전화를 했고 얼마나 통화했는지와 같은‘ 메타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법원에 대해 이런 감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폐기하도록 명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방 의회도 정부에 의한 방대한 감시 프로그램의 존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분노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이 사건을 본격적으로 파헤치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가안보국(NSA)의 키스 알렉산더국장은 12일 상원 세출위원회에 출석,민주·공화당을 막론하고 의원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양당 의원은그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상대로 개인 정보 수집 규모를 축소하고 감시프로그램을 둘러싼 비밀의 장막을 걷어 올리라고 성토했다.
앞서 연방 하원과 상원 정보위원회는 11일 제임스 콜 법무차관과 크리스잉글리스 NSA 부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사건에 관한 브리핑을 들었다.
13일에는 상원 전체 회의에서 별도 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편 스노든은 지난 10일 홍콩 숙소를 나온 이후 사흘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
미국의 IT(정보기술) 기업들은 11일 자신들이 미국 당국의 정보수집활동에 협조했다는 비판이 끊이지않는 것에 대해“ 차라리 모든 정보를 공개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로 인한 파문이 갈수록확산하는 상황에서 자신들은 이번사태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입증해추가 피해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풀이된다.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에릭홀더 법무장관과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NSA의 정보수집 프로그램 ‘프리즘’(PRISM)을 통해 제공한 정보의 내용 등을공개하게 해 달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구글은 서한에서“ 언론에서는 정부기관이 고객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구글이 협조하고 있는 것처럼 묘사되고 있지만, 이는 명백하게 사실이아니다"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야후 등도 이날 정보기관의 데이터요청 내용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국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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