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이고교 한인 학부모회 조직·활동 본격화
트로이 고등학교 한인 학부모 모임 조민정 간사(가운데)와 학부모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아이들이 보다 떳떳하게 학교를 잘 다녔으면 하는 바람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풀러튼에 있는 명문 고등학교 중 하나인 트로이 고등학교 한인 학부모 모임이 조직돼 활동을 시작했다. 이 학부모 모임은 트로이 고등학교 전체 학부모회(PTA)에 소속된 한인 학부모들로 현재 2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지난 3월28일 교직원들을 위한 오찬모임을 주최하면서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트로이 고등학교 한인 학부모 모임의 조민정 간사는 “한인들도 학교의 아웃사이더가 아닌 주최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자녀들에게도 떳떳함과 긍지를 심어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현재 트로이 고등학교 한인 학부모 모임은 9학년 학부모들의 주축이 돼 있으며 10학년 자녀를 둔 학모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전체 학부모회 내에 소속된 조직으로 언어와 문화적인 차이로 활동을 꺼리는 한국 어머니들을 위한 교량역을 자처하고 있다.
조민정 간사는 “전체 학부모 모임에 참석해 한인들이 알아야 할 학교 문제나 정책 등을 몇몇 지인들에게 이메일로 알려주면서 모임의 필요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의견이 모아졌다”며 “이런 작은 활동부터 시작해 앞으로는 교사들과의 교류를 넓히고 졸업생들과 연결해 아이들이 보다 활기차게 학교생활을 하고 큰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설명했다.
9학년의 자녀를 둔 윤연순씨는 “어머니들의 마음이 다들 같다고 생각한다. 이런 학부모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편하게 학교를 다녔으면 한다”며 “이민자라는 이유로 불이익이 당하지 않을까 하는 괜한 걱정들이 학교에 관심을 가지게 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다른 지역의 학부모회나 풀러튼 다른 학교의 학부모회 활동을 잘 알고 있다”며 “이 모임이 얼마나 갈지는 잘 모르지만 현재 추축이 되는 몇몇 어머니들을 중심으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트로이 고등학교 한인 학부모 모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몇몇 학부모들 사이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별도의 모임을 갖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학교와 전체 학부모회와 수차례 의견을 나눴으며 모임을 시작하기 위한 세 번의 모임은 일부러 학교장의 허락을 받아 교사식당에서 진행했다. 학교에 한국 어머니들이 모이기 시작한다는 의미를 암묵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지난 3월28일은 한국 음식을 알리기 위해 불고기와 김치, 잡채, 김밥 등 한국 음식을 주로 120여명의 교직원들에게 오찬을 대접했다. 한국의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흰색과 빨강색, 파랑색의 테이블보를 만들어 12개의 테이블을 세팅하고 각 색에 담긴 한국인의 정서를 설명하기도 했다.
조민정 간사는 “쌀밥과 잡곡밥을 준비해서 대접하면서 건강이 중시된 한국인의 식생활을 구체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며 “2,400여명의 전체 재학생 중 20% 정도가 한인 학생들인 것으로 안다. 더 많은 학부모들이 모여 활발한 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트로이 고등학교 한인 학부모 모임은 자녀가 트로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학부모들은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문의 mcho70usa@gmail.com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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