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랜초미라지에서 지난 7∼8일 열린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양국 언론의 평가가 엇갈리고있다. 미국 언론은 큰 성과가 없었다고평가 절하한 반면 중국 언론은 새로운G2(미·중) 관계가 구축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워싱턴 포스트(WP)는 두 정상 모두와이셔츠 차림을 한 격식 없는 회담을표방했지만, 실상은 그렇게 편안하게진행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시진핑 주석은 회담기간 서니랜즈별장에 묵어달라는 오바마 대통령 측의 요청을 거절하고 인근 호텔에 묵었다. 이 신문은 또 두 정상의 개인적 대화는 별로 오가지 않았으며 회의석상에서만 대부분 대화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대통령이 8일 회동 시간의 대부분을 중국의지적재산권 침해 등 사이버 안보 문제를 설명하는데 할애했지만 별다른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북한 핵 문제에 관해서는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행동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의견접근을 봤다며 이것은이번 회담의 주된 성과가 될 것이라고NYT는 평가했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폭넓은 발언이 있었고 희망이 고양됐지만 언제나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스테파니 클라인 알브란트 국제위기그룹(ICG) 동북아 국장의 발언을 전하며 내달 열릴 고위급 실무회담에 무게를 실었다.
WSJ는 또 중국 언론과 전문가들이 이번 회담을 ‘새로운 대국관계’ 구축을제안한 시 주석의 승리로 평가한 반면,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양국의우호 증진을 환영하면서도 다소 회의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시 주석의 이번 방미가 양국 관계의 새 장을 여는 역사적 성과를 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중국 언론은 개별 현안에관심을 두기보다는 미국과 중국이 협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대국관계를맺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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