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역사적인 ‘G2(주요 2개국) 셔츠회담’에 쏠린 전 세계의 관심은 섭시 45도가 넘는 뜨거운 남가주의 날씨를 무색케 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친분을 돈독히 하고자 격식을 따지지 않고 자유분방한 형태의 만남 자리가 마련되는 등 시종일관 ‘파격 외교’가 펼쳐졌다. 성대하고 공식적인 의전절차는 생략됐다.
■회담장 주변은 철통보안, 총기난사로 어수선
‘세기의 회담’으로까지 불린 이번 정상회담이 열린 랜초미라지의 휴양지 서니랜즈 주변에는 각국에서 온 취재진과 함께 친중-반중 시위대까지 대거 몰려들었다. 현지 경찰 당국은 회담장 주변 반경 5km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철통같은 보안에 만전을 기울였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회담장으로 오기 전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던 중 샌타모니카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경찰에 총비상이 걸리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두 정상 패션에도 관심
이른바 ‘넥타이 풀고’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담의 성격 때문인지 두 정상이 어떤 옷차림을 선보일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두 정상은 회담 전 기자들을 위한 포토 세션에서는 하얀 와이셔츠에 정장을 착용했다. 양국 당국자들은 ‘소규모의 비공식적 만남’의 성격에 어울리도록 편안한 패션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이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도록 각별한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미셸 불참 놓고 뒷말 여전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가 이번 행사에 불참한 것을 놓고 뒷말이 계속 이어졌다. 주로 중국 측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역사적인 회담보다 가정사를 중시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다. 그런 만큼 미셸 여사가 의도적으로 불참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 ‘G2 퍼스트레이디 패션대결’이 무산된 데 대한 아쉬움도 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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