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사일 방어체계 등 미 무기시스템 대거 해킹
▶ 미군 관계자, 중국 스파이 활동에 의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에서 사이버 안보 문제를 공식 제기할 계획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오클라호마주 토네이도 피해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28일에는 뉴저지주 허리케인 샌디 피해 복구 현장을 방문했다. 오른쪽은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미국 정부가 내달 7∼8일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에서 사이버 안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해 뉴저지주의 허리케인 샌디 피해 복구 현장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이어 사이버 이슈는 미국의 핵심 관심사이며 중국과 고위급 또는 실무급을망라해 모든 대화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미국 국방과학위원회(DBS)의 기밀 보고서를 입수해 미국 전투기와 군함, 미사일 방어(MD) 체계 등 핵심 무기시스템설계도 20개 이상이 해킹 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에 제출된 이 보고서는 해킹 공격의 배후로 중국을 지목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 사안에 정통한 방산 업계와 군 고위 관계자 대다수는 중국이 스파이 활동의 하나로 국방부 계약업체와 정부 기관들을 해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전투기와 군함, 미사일 방어(MD) 체계등 핵심 무기시스템 설계도 20개 이상이 해킹 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에는 국방부의 지역별 미사일방어시스템의 주축이 되는 무기를 비롯해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과 중거리 미사일 요격망인 ‘고고도방어체계’(THAAD) 등이 포함돼 있다.
또 호넷 전투기(F/A-18)와 수직이착륙 수송기 V-22 오스프리, 해군의 연안전투함 설계안도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 사실이 이미 한 차례 보도됐던 차세대 전투기(F-35)도 피해 목록에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핵심 무기시스템에 대한 해킹 공격이 심화하면 최악의 경우전시 상황에서 중국이 전력상 우위를점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중국이 군사력 개발 비용을 절약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중국이 F-35 전투기 자료를 해킹한 이후 이를 토대로훨씬 더 빠른 전투기를 개발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국방부는 최근 연방 의회에 제출한보고서에서 군 현대화를 추진 중인 중국이 미국을 군사적으로 따라잡고자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사이버 스파이 활동도 그 중 하나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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