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벡맨고교 한인학부모회 170여 교사 교직원들에 한식 등 훈훈한 선물
벡맨 고등학교 한인학부모회(공동회장 남기원·맨 뒷줄 오른쪽 끝, 강성미·맨 뒷줄 왼쪽에서 2번째) 회원들이 교사들을 위한 런천행사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느낄 수 있는 멋진 데코레이션과 어머님들의 정성이 담긴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터스틴 통합교육구 소속 벡맨 고등학교 한인학부모회(공동회장 남기원·강성미)는 지난 17일 벡맨 고등학교에서 자녀들을 위해 수고하고 있는 170여명의 교사들과 교직원들에게 오찬을 대접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벡맨 고교 한인학부모회는 불고기와 오이김치 등으로 한국의 맛을 전했으며 연어구이와 샐러드, 토마토소스와 알프라도를 이용한 스파게티 등 다양한 퓨전요리들로 교직원들의 입맛을 돋우었다.
벡맨 고교 한인학부모회 남기원 회장은 “젓갈을 빼고 약간의 단맛을 더한 오이김치가 놀랍게도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며 “몇몇 선생님들은 김치를 계속해서 가져다가 먹기도 했다”고 말했다.
벡맨 고교 한인학부모회는 이번 런천행사를 1개월이 넘게 준비했으며 데코레이션을 위해서도 2주가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 데코레이션은 민트와 블랙 컬러로 컨셉을 맞췄으며 나비 모양과 신문지를 이용한 학교 로고를 벽면에 새겨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단순히 한 끼 식사를 대접한다는 의미를 넘어 고마운 마음과 정성을 최선을 다해 성의 있게 준비했다는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의미에서다.
남기원 회장은 “학교 오케스트라로 활동하는 자스민 박, 주디 현, 앤디 김, 로렌 김 등 4명의 한인 학생들이 실내악단을 구성해 40여분 동안 계속해서 연주해 주었다”며 “대접을 받는 사람이나 대접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만족감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당시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벡맨 고등학교 아델 호이어 교장은 “지금까지 학부모회에서 해온 런천행사 중 단연 최고였다”며 “음식 맛과 식사 분위기 등을 준비하는 것에서 부모님들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터스틴 통합교육구 소속 심리상담 교사인 한인 다이에나 유씨는 이메일을 통해 “자녀 교육에 대한 한인 학부모들의 열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지는 몰랐다”며 “같은 한인으로 무척 자부심을 느낀다”는 감동을 학부모회에 전해 왔다.
벡맨 고교 한인학부모회는 이와 함께 학교 로고가 새겨진 미니 쿨러박스를 기념품으로 준비했으며 집에서 만든 30개의 수제 비누와 와인 잔, 와인, 한국 젓가락 세트 등을 준비해 이날 참석한 모든 교직원들에게 선물했다.
남기원 회장은 “이번 런천은 기대 이상으로 학부모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서 정말 뿌듯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음식이나 선물 등을 모두 집에서 해가지고 오거나 도네이션 한 것들이라 실질적인 비용 자체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학부모회는 이날 40여명의 어머니들이 당일 기증 받은 벡맨 고교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교직원들의 식사를 도와 흥을 더했다. 벡맨 고등학교 한인학부모회는 터스틴 통합교육구에 소속돼 있음에도 지역적으로 어바인과 더 가까워 어바인한인학부모회 유관단체로 활동해 오고 있으며 80여명의 한인 학부모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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